기업에 어떤 사람으로 보여야 할까?’

구직자들의 과제는 결국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에 어떤 인재로 비쳐지느냐다. 하지만 여기서 흔히 간과하는 것이 있다. 기업이 표방하는 ‘인재상’이 그것이다. 인재상에 대해 단지 ‘좋은 얘기, 능력 있다는 말들을 나열해 놓은 글’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물론 다소 추상적인 말들로 이뤄져 있긴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채용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다. 과장을 조금 보태 인재상엔 그 기업의 채용의 ‘비밀’이 다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기업의 인재상은 서류전형의 자기소개서 등 서류전형에서부터 인·적성검사, 면접에 이르기까지 평가의 근간이자 기준이 된다. 자기소개서에서 표현해 놓은 얘기들, 인·적성검사를 실시한 결과, 면접을 통해 나타나는 인성과 역량들이 그 기업의 인재상과 맞아떨어지는지를 살피는 것이 채용평가의 기본이란 뜻이다.

실제 한 대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 인·적성검사, 면접은 결국 자사의 인재상과 지원자가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가려내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채용과정에서 인재상과 얼마나 맞아떨어지는지가 당락의 관건이란 얘기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자기소개서든, 면접이든 결국 정답은 인재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요즘 웬만한 기업들은 인재상을 자사 홈페이지에 노출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중심으로 자신이 해당기업의 인재상에 부합됨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럼 주요 기업들의 인재상엔 어떤 내용들이 포함돼 있을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U>060300</U>)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매출 기준 30대 대기업의 인재상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