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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봐

. 2006.05.06 04:21:28
조회 331 추천 0 댓글 6

술 먹고 글써서 두서가 없을지도 몰라. 난 제대한지 1년 되가는 예비역이야. 제대하고 다니던 건축과를 복학할려고 했지. 그런데 적성이 안맞아서 못하겠더라. 노력 안한건 아니야. 알바한돈 싸그리 털어 서울에서 학원까지 다녀봤어. 그런데 아니더라. 곰곰이 생각하다가 9급 공무원이 떠오르더라고... 교재를 사러 서점에 갔는데 조금 창피하고 내 한계가 이것밖에 안되는건가 서글퍼 지더라. 그렇게 책을 사고 조금씩 공부하며 2주정도 지나니 왠지 모르게 예전부터 꿈꿔왔던 교사의 꿈이 꿈틀댔어. 시작한지 얼마 안된거 수능을 다시 봐서 교대를 노리고 떨어지면 사대라도 가자. 이맘이 들더라. 그런데 공부한지 두 달이 조금 지나니 슬럼프가 찾아 오더군. 수학이 머리 아퍼서... 그런데 수학 때문에 시작한 슬럼프. 공부에 조금씩 멀어지니 이제 수학 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들까지 점점 소홀해 지는거야. 그러기를 10일여. 자신이 또 한심해지더라. 참고로 내 나이24이야. 집에서는 1주일 넘게 공부를 놓으니 점점 압박이 오더군. 어머니는 오늘 절에서 스님한테 점을 봤는데 시험 붙을 확률이 별로 없어보인다고 했다는 말을 나한테 하시더라. (그런데 웃긴건 똑같은 스님이 몇일전엔 열심히 하면 붙을것 같다는 말을 했다는 거야. 아마도 내 생각인데 내가 갑자기 공부에 소홀해지자 우리 어머니가 다시 한 번 물어보신것 같아. 그래서 스님이란 사람이 이번 에는 상반되게 부정적인 의견을 흘려준것 같은 느낌이 꽤 드네. 스님이 점도 봐? 웃기지? 점쟁이들 나는 참 부정적이야. 자신의 운명도 모르면서 무슨 남의 운명을 논해? 자기 말 한마디 책임감의 무게도 못느끼나? 점쟁이들이 점을 그렇게 잘 보나?자기 점을 못보면 점쟁이들 서로서로 자신의 점을 봐달라고 해야지. 그런데 그렇진 않잖아? 장난들 하시나???) 점에는 한 번 낚인적이 있어. 고등학교 때 내가 이과를 가야 성공한대서 건축과를 갔는데 도저히 적성에 안맞아서 때려쳤어. 그거 믿고 이과 간 내자신도 지금 생각하면 참 한심하고... 오늘 홧김에 어머니에게 앞으로 저한테 점 얘기 다시는 하지 말라고 했어. 이상하게 화가 나더라고... 오기가 생기더라. 이런 그지같은 점. 내가 확 꺽어서 증명해 주리라. 솔직히 그네들이야 확률 2분의 1이지. 맞으면 역시나고 틀리면 또 다른 핑계를 대겠지ㅉㅉㅉ 아무튼 요새 정신이 많이 해이해졌단걸 느꼈어. 이런게 슬럼프구나 싶더라. 예전 알바하던 호프집에서 1주일 가량만 서빙좀 도와주라고 하시더라. 이전에 일할때 나름대로 성실히 일했었거든. 일손도 딸리고 해서... 공부 열심히 했으면 어쩔수 없이 거절 했을텐데 요새 자신이 너무 나태해져 있는것 같아서 채찍질 할겸 공부만큼 쉬운게 없다 다시금 깨달을겸 알았다 했어. 이제 다시 공부에 전념하고 싶다. 내꿈은 교사와 작가야. 작가는 넓게 보고 있어. 4~50대까지... 난 내일부터 일을 나가. 몇일동안 할 일없이 디시를 포함한 이사이트 저사이트 돌아디니고 시간을 때우며 찌질댔는데 뒤돌아보면 남는게 하나도 없어. 자괴감만 늘 뿐이지. 아마 이런 횽들이 조금 되지 않을까 싶어... 20대의 시간들. 나의 그릇이 어느정도인가?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 난 야망이 있어. 그런데 그건 마음만으론 안돼. 난 솔직히 글에 흥미가 있어서 말은 잘하는데 말에 정당화 시켜 버릇하니까 나태해지는 자신을 느껴. 이제 행동해볼까 해. 조금씩... 시간은 누구에게나 히루24시간이 주어져있어. 열심히 하자. 인생 한 치 앞을 알 수 없지만 그건 누구나 똑같잖아. 인생은 긴 의미에서 딜레마야. 누구나 한정돼 있지. 그렇지만 인간에겐 이성이란게 있어. 각자의 삶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되돌아 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지. 어느 순간 나의 삶을 뒤돌아 보았을때 후회는 하지 말자. 횽들 누나들도 힘내길 바래. 이 겔에 들어온 대다수의 사람들이 누구나 한 번쯤 힘든 마음에 이 게시판을 들어왔을 거라고 믿어. 해답을 찾길 바랄께. 참고로 나도 취갤 자주 들어왔어. 취업 준비생은 아니지만... 가끔 눈물도 나더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한 자의 말밖에 들으려 하질 않잖아. 그래도 힘내자. 언젠가는 그런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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