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내년 2월에 졸업하는 건대옆 대학 학생이야 28쨜

세종대라하면 모르더라고 사실 건대옆이라고 해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고 까겠지만 날도 시원한데 참겠어

취업시즌이잖아

아직 취업재수를 안해봐서 그런지 왜 그런거 있잖아 \'난 누군가 뽑아갈꺼야\' 정체를 알수없는 자신감

그래서 취업준비도 안하고 이력서도 내맘대로 쓰고 그랫어 이제까지는 말이야

근데 우리학교에서 취업진로 수업이 있거든 그걸 이번학기에 듣는데 오는 강사들 마다 이력서 쓰는 법을 열강하시더라고

\'인자하고 엄하신 아버지와 가족을 위해 헌신하시는 어머니 슬하에 사랑받는 자식으로 태어나 주절주절\'

그렇게 쓰면 떨어진다데 그러고 하는 말 보면 인사담당자에게 오르가즘을 안겨줄 수 있는 내용, 구조, 구성 등등 뭐 어쨋든 열강을 해주시더라고

내 속으로는 생각했지, 면접전까지 읽어보지도 않을꺼 아니냐고

어쨋든

졸업하는 마지막 학기임에도 불구하고 24학점을 빡쎄게 듣고있어 전공도 들으면서, 졸업 좀 해보려고

그래서 주말마다 이력서를 하루에 하나씩 쓰고있거든 근데 그때그때 생각나는데로 쓰려니 말이야 컨디션이 들쑥날쑥이야

어떤날에는 내가봐도 작품인데 어떤날에는 \'저는 사랑받고 자란 괜춘한 사람입니다 뽑아주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라고 쓰고 있는거 있지 솔직히 자소서 쓰는것도 말이 쉽지 빡쎄잖아 시간도 오래 걸리고 글자수만 채워지면 걍 제출하는거지

근데 그따위로 쓴날 껀 다 떨어지더라?

아 ㅆㅂ 날아올라마 ㅎ홀호로호로호로로호롤

내가 쓴데가 삼성 한화 sk 두산 금감원 이거든

나 자격증 하나도 없어 인턴도 안해봤고 상받은 적도 없지 전공도 \'호텔\'경영 이야 뭐 일종의 상경대라 해두지

근데 의외로 삼성 금감원이 되고 나머지는 다 떨어지더라

삼성이야 뭐 스펙만 보고 자동 걸러 ssat 보게 했으니깐 그렇다고 치고

금감원 이력서 쓴날 컨디션 좋았거든 200자 짜리 12개 쓰는 거였나 자화자찬하기론 찍 쌀뻔했어

30명 뽑는데 1500명 합격시켜 줬으니 된건가.. 몰라 어쨋든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이번 주말에도 두어개 써야하는데 걱정이네.. 갑자기 취업의 압박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야 하나 둘 떨어지니깐

아 근데 진짜 자소서에 소제목 까지 붙여가면서 시선을 끌어야되?

아 ㅆㅂ 집필에 들어가야하나..

혹시 인사쪽에서 일하는 형 있어? 수천명 원서 받으면 읽어는 봐? 인자하신 아버지 로 시작하는 것도 읽기는 읽어?

글 신명나게 쓰는게 중요한가

오늘 한화 불합격했다고 문자에 메일까지 오길레 그냥 끄적여 봤어

나 30일 삼성 면접하고 19일 금감원 경영학 시험있는데 기도는 못해줘도  악플 하나 달아줄래?

깝깝함이 저글링처럼 밀려드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