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을 읽고 희망적으로 생각하시게 되었다니 기쁘고 다행입니다. 꼭 저와 제 형의 케이스가 아니더라도 훨씬 더 늦은 나이에 취업을 하게 된 케이스는 많이 있습니다. 솔직히 현재 님의 상황 (나이, 학력수준, 경력? 등)을 고려할때 저도 공무원이나 공기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님 학벌이 좋기 때문에 대기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되나, 1. 비교적 나이제한을 두는 기업이 많으점, 2. 기졸업자보다 졸업예정자나 신규졸업자를 선호하는 점 3. 들어가고 나서도 경쟁구도가 치열한점 (제가 생각하는 님 성격과 좀 배치) 등의 이유로 조금 부정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공무원의 경우는 7급의 경우 준비하는데 최소 1년 이상의 기간이 예상되어 자칫 수험생활이 길어질 경우 또다시 폐쇄적인 생활패턴으로 돌아갈 우려가 있어보여 걱정됩니다. 물론 님 정신무장정도에 달렸지만요 9급정도 수준으로 준비할 경우 장점은 별도로 토익 등 영어시험에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일반적으로 6개월, 길어야 1년이면  합격권의 점수에 들 수 있는 점 (님 정도의 학벌이라면 기초학력이 탄탄하게 생각되어 더더 욱) 등이 있겠지만, 님의 눈높이에 달린 것 같네요..고려대 학벌에 9급은 누가 뭐래도 약간은 하향지원한 느낌이 있으니깐요... 공기업의 경우 준비를 좀 많이 하셔야 합니다. 영어성적이 일단 좋아야 하고 (토익기준 950정도는 갖춰야), 기초적인 자격증이 있어야하고 (워드 또는 컴활정도만 있어도 가능), 제2외국어 또는 1개 정도의 전공과목 을 선택하여 (법학, 행정학, 행정법, 경제학 등 중 택1, 기관에 따라 틀림) 상식과 함께 공부해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면접도 있죠..단, 공기업의 경우 면접에 있어서는 사기업보다는 까다롭지 않습니다. 사기업이든 공기업이든 면접의 경우에, 님이 히키코모리 생활을 한 3년의 공백에 대해서 물어볼 겁니다. 님이 히키코모리 생활을 했다는 것은 님이 말하지 않으면 알수 없죠..너무 솔직해서도 안되고 너무 가식적 이어서도 안됩니다. 그 3년동안 공부를 했다고 대답한다면 '결과물'이 있어야 하는데 별로 설득력 있는 결과물을 제시할 수는 없겠죠..공인회계사라든지 하는 큰 자격증을 취득한 게 아닌 이상.. 그렇다면 오히려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몰두해 버리는 성격이고 그 기간동안 게임에 빠졌었노라고' 할 수도 있겠죠..물론 그런 공백기간은 큰 마이너스 점수지만 대답을 어떤식으로 하는가에 따라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선택은 님이 하시는 거지만, 제가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건, 일단 단기간에 뭔가 성취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시고 (9급 등의 경우는 합격 후 2년간 임용연기 할 수 있는거 아시죠?) 성취 이후에 다시 한번 인생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네요..글이 너무 길어져서 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