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낮에 걸려온 전화와 처음보는 번호.....

이력서 내셨는데 면접 보실수 있나요?

얼씨구나 하고 가봤습니다.

원래는 공채 끝났는데 이력서의 자소서가 특이하고 궁금해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하시더군요.

무역업체이긴한데 수입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네요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시간을 드리면 몇달 이내에 프리토킹 언제까지 가능하세요?

(참고로 토익 700에 대학교에서 원어민 교수 이외에 외국인과 대화해본 경험이.... ^^)

토익이 지원자께서는 700 대인데 여기 일하는 사람은 전부 900 이거든요.

(헉.... 역시 특채 형식의 면접이하서 그랬나, ㅎㄷㄷ)

갑자기 " 한시간 후에 전화해 " 를 영어로 해보세요.

Excuse me but the person who is in charge of your purpose isn\'t here, Please hold the line or call to us after one hour.

라고 대서사시를 써버렸습니다.

근데 이거 길긴 하지만 틀리지는 않았겠지요? ㅜ.ㅜ

(막상 허를 찔리니 정말 어안이벙벙 간신히 생각나는 말로 했습니다.)

우리는 해외로 무조건 뛰쳐나가니 해외여행 결격사유 있으면 무조건 아웃임.

(헐... 이거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는데 해외로 같이 튕겨나가는거 아닌지....)

결정적으로 연봉 얼마 원하심?

(벌벌 떨며) 저는..... 한 1400 정도 받았으면 하는데요

담당자분 말씀하시길.....

ㅋㅋ 여기 원래 연봉 좀 엄청 쎈 쪽인데 알았음 1400 으로 하겠슴

아아..... 아아...... 슈. 발. 원래는 좀 분위기 좀 파악해 보고자 하는 거였는데 ㅜ.ㅜ 

그렇게 저는 연봉 1400 으로 확정 되어 버렸습니다.

게다가 수습 3개월은 80% 라면서요. 대체 그럼 얼마인거야.......... 엉엉.... ㅜ.ㅜ

지금 엄청 걱정됩니다.

추석 끝나고 만약에 되면 특채형식으로 언제까지 출근하라고 연락준다고 하는데...

솔직히 면접은 분위기 좋게 끝나도 뒤통수치고 연락 안주는 곳이 수두룩하기에....

아마 취직하신분들도 분위기 좋게 끝난 면접 결국 연락 안오며

황당해 하시던 분들도 많으실듯 하네요.

이건 되면 1400 에 무슨 프리토킹 수준의 광역 9서클 영어 마법사가 되어야하고,.....
안되면 경력 쌓을만한 좋은 장소를 잃고, 또 기약없는 이력서 러쉬를 하기에 짜증나고.......

되도 짜증이고 안되고 걱정이네요

마지막으로 질문......

1. 근데 되면 공채는 이미 끝나고 특채로 들어가는건데 이거 안좋은건가여?
2. 그때는 연봉이야기 나오고 막 분위기 진짜 좋게 끝났는데 마치 될 것처럼.... 과연 연락을 줄까?
3. 여기 일하는 애들 토익 900 넘고 연봉도 좀 더 쎈가봐, 근데 나는 1400 얼떨결에 불렀거든 이거 결국 그대로 1400 받는걸까? 말로는 잘해서 1년만에 100% 올라간 사람도 있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