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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한 사나이의 일생...

ㅇㅁ(119.200) 2008.09.08 12:48:17
조회 461 추천 0 댓글 4

우리 집안 형편은 그리 좋지 않았다.
아버지의 임금이 밥먹듯이 밀려서 몇개월동안은 김치와 밥만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였고
공과금은 매달 밀려서 항상 우편함에 종이쪽지만 있어도 불안에 떨었으며
얼마 안하는 중학교 기성회비조차 제때 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항상 전화기를 붙잡고 돈 좀 꿔달라고 사정하는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이런 가정에서 자라면서 가난에 찌들릴때마다 난 꼭 나중에 커서 부자가 될거라고 다짐하곤 했다.

꼭 부자가 되어야지.

그냥 막연한 생각이었을 뿐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보고 자라지도 않았고 부자가 되기엔 너무도 불리한 조건이었다.
어떻게 하면 가난하게 살 수 있는지만 보고 자랐다.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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