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0살이야

어리디 어리고 어린 나이인데...

사는곳은 서울이고 수능을 망쳐서 진짜 성적때문에 인서울 지잡대 왔어

과 들어와보니까 내가 열심히 안하기도 하지만 교수가 성추행이다 등록금 횡령했다 이런말들 때문에 선배들이 과정상화위

원회만들고 대학교 내에서 천막농성까지 했어

그렇게 하니까 교수가 안하던 수업까지 하더라고...결국에 성추행문제로 불거진 교수는 알아서 나갈거같고...

결론은 컨설팅 회사라는게 들어왔더라고...

지금 우리과를 어떻게 바꿔야하는지 이런부분을 책임지고 가장 적합하게 바꿔보도록 하겠대 (예를들면 학부제로 바꾼다든

지 아님 과담당 교수를 더 늘린다든지..)

이렇게 한다고 하는데...지금 시기는 대학 방학이잖아? 2학기때는 과가 바뀌지는 않겠대 이건 거의 확실하고

그래서 방학때 등록금 보탤려고 tm쪽 일을 하게되었는데..

해보니까 장난이 아니야...

뭐가 장난이 아니냐면...전화하는일이긴 하지만 한번하기만 하면 2~250만원 사이를 줘...

한번 한다는건 계약을 하는거고...(물론 다단계나 사기회사 이런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줘)

부동산쪽인데 계약을 하면 내가 수수료를 2.5%정도 챙기는거야..

일한지 3주만에 200을 받게 되드라고..

그때 생각을 했지...아마 1년정도만 죽도록 일하면은...어떻게든 5000이상은 벌거 아니냐.. 물론 힘들겠지만...

그래서 엄마한테 휴학한다고 했지...

그런데 엄마는 반대를 하더라고

우리집이 보수적인것도 있긴하지만 사실 아빠하고 헤어져서 엄마가 3남매를 보살폈어

누나 둘은 이미 취업했고...원래 지방에 살았는데 내가 서울쪽으로 대학을 오는바람에 집을 옮겼지(이건 갑자기 한건 아니고

고1때부터 엄마가 청약이나 이런걸 계획했대)

그런데 막상 등록금은 없으니까...엄마가 홈플러스나 마트에서 일해서 입학금을 마련했어

등록금은 서울에서 두탕뛰면서 마트일 한다고...

그런데 엄마입장에서는 환장하지...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2학기 등록금 마련했는데...애새끼가 돈에 눈이 멀었다는거지...

엄마 입장도 충분히 이해되 나만 보면서 하루하루를 버텼을테니깐

그런데 난 정말 돈이란거 많이좀 벌고싶어...

내가 다니는 과가 그래픽쪽인데...진짜 날고 뛰어도 박봉이잖아...그건 확실하잖아...

그걸 생각하니까 눈앞이 캄캄한거야...정말...차라리 이 tm쪽 일 1년하고 군대간다음에 부동산쪽이나..재테크쪽 해볼려고

생각하는데...

사실 두서없이 쓰긴 썼는데 형들이라면 어떻게 할꺼야?

휴학을 할꺼야 아니면 1년동안 이일하고 군대 갔다올꺼야?

정말 궁금해 형들이라면 형이 20살 1학기 방학 거의 막바지인 지금 나의 상태였다면

어떤 선택을  하는게 현명한건지...

내일이 등록금 마감일이야 정말 정말 고민되

엄마는 울면서 하지말라고는 하는데...누나들도 반대하고...

내가 솔직히 군대 갔다와서도 엄마 용돈받으면서 살거 생각하면 뒤질거 같아서...

최소한 내가 일해서 마트일은 안하게 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