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는 집에서 먼곳으로 갔다

한 150km정도 떨어져있었나..

기숙사에서 살았었지..

정말 내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3년이었다

학교끝나면 기숙사에서 모여서 얘기하고 놀고

사감올라오면 존나 튀고

그흔한 학원도 안다녔었고

정말 말그대로 즐겁게 놀았다

그랬더니 2학년때 보니까 모의고사점수가 100점이 떨어지더라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았다

내신은 거의 꼴찌였다

입시상담을 하면서 수시모집으로 쓸수있는 대학은 전문대밖에 없다고 담임이 말했다.

3학년 2학기때 그제야 정신차리고 공부했지만

결국 수능 망하고 2군데 원서쓴거 전부 미끌...

대학은 가고싶고해서 결국 쌩재수를 하게 됐다

내가 인생에서 이해가 안되는 시기가 딱 두번있었는데

그게 중학교때 그 리니지 사건이랑

재수시절이다

내 친구들은 참 공부를 잘했다

의대다니는 친구만 20명쯤되는것같다

인서울은 셀수없고

스카이만 해도 4,50명정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끄럽다는 감정을 절실하게 느꼈다

20살 1년내내

하루에 4시간만 자면서 술도안마시고 담배도 끊고

컴퓨터게임도안하고 당구도 안치고

월드컵 토고전도 안보고

공부했다

그렇게 나의 첫20대 1년을 보냈다

다시 수능을 봤고

대학에 입학했다

다시 고등학교친구들과 어깨를 견줄정도로...

남들이 말하는 명문대에 입학했다.

핸드폰을 살리고 1년만에 친구들과 만났다

친구들은 나의 귀환을 축하해줬고

다시 즐겁게 놀았다

그리고 평점0점대로 학고를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