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성공담이라고 해봤자 막장테크 탔지만. 그래도 내글로 인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몇자 적어볼께.

우선 내 어린시절 부터 얘기를 시작해 볼께.
난 어렸을때부터 정말 공부하곤 담을 쌓고 살았어. 초등학교땐 축구교실 다니고,
중학교땜 합기도, 특공무술 다니고, 고등학교는 우리동네 제일 꼴통학교로 낙인찍힌,
xx공고.거기서도 바닥이었어. ㅋㅋ
중3때부터 술, 담배에 완전 막장이었지.그래도 싸우고, 괴롭히고 그러진 않았어.
소위 노는애, 못노는애 두루 친구로 지냈어.
지금도 자주 만나는 친구도, 다양해.서강대, 홍대, 서울대 다니는 친구가 있는 반면에,
주먹 쓰는 친구, 백수...

암튼, 공고는 고3 2학기때 취업을 하거든, 거의 가취업 해서, 놀거나 아르바이트 하지.
근데 난 게임에 빠져서 집에서 게임만 쭉 했어, 20살 넘어서 24살까지.(참고로, 어렸을때
교통사고 나서 면제) 알바 하다 때려치고, 하다 때려치고,
어머니랑 둘이 사는데, 용돈 타쓰고, 술마시러 다니고, 24살 까지 정말 이렇게 살았어.
했던일도, 노가다부터 호프집, 나이트, 룸 웨이터 까지 이거저거 다해보고,
25살 되니깐, 아 정말 이건 아니다 싶더라.
정말 쓰레기 같았어. 나 스스로가.
그렇다고 대학 갈 형편도 안돼고, 공부 시작하자니 1-2년으론 택도 없을거 같고,
알바하면서 다니자니 그것도 막막하더라.
 
그래서 선택한게 직업학교 였어.
국비로 다녔는데, 한달에 30만원씩 나왔거든.
정말 1년동안 친구도 안만나고, 공부만 했어. 그 중간에도, 한달에 30만원으로 버티기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수없이 들었지만, 어떻게 잘 참고, 1년을 버텼어.

그리고 무작정 집을 나와서 안산으로 왔어.
근데 생각만큼 취업이 쉬운게 아니더라구. 그래서, 배운거 포기하고 공장이나 드러가려고,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구인광고에 나온건 월급 180 이상에 상여금 몇백 준다고해도,
막상 가보면, 모집 마감됐다고, 조건 안좋은데, 추천하더라고.
여기저기 다 가봐도, 가는 곳 마다 그런걸 보니. 낚시하는거 같더라고,

그렇게 타지까지 와서 또 방황하던중에 같이 학교나온 형이 취직한 회사에서 신입
한명 더 모집한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면접한번 봤는데. 운 좋게 취직이 됐어.
이제 회사 들어온지도 3달이 다 돼가네...

아. 내가 무슨일 하는지를 말 안했네. 반도체 장비,기구물 설계하고 있어.ㅎ
아직은 설계는 못하고 배우는 중이야.
형들도 좋은데 취직하길 빌께~. 난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