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첨 취갤에 온건 아는 후배를 위해 정보를 좀 모으려다 우연히 들어오게 된거였는데...
몇번 눈팅을 하다보니까 잼나기도 하고, 한편으론 현실이 좀 슬프기도 하고 그렇더라.

20대...진짜 진짜 아름다운 나이(참고로 횽은 30대중반임.)
그 아름다운 시기에 미래에 대해, 꿈에 대해, 삶에대해 고민하는건 정말 꼭 필요하고 당연한
거지만 거의 대부분(여기 취갤러들을 비롯)의 횽들이 정말 너무나 작은것에 연연하고 살고
있는게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으론 답답하기도 했어.

내경험에 비추어 미래와 취업에 대해 걱정하는 (특히 20대) 모든 횽들에게 꼭 당부하고픈게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는데...물론 뭐 뻘글이라고 무시하는 횽들 대부분이겟지만
한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뭐 난 글쓴 노동력 충분히 보상 받는다고 봐.ㅎㅎ

일단 횽들이 미래에 대해 암담해하고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것에 대한 1차적 책임은 본인에게
있겠지만 난 교육제도의 문제가 더 크다고 봐. 이놈의 교육제도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게
만들어 버리거든. 개성이 다 다르고 재능이 다 다른 사람들을 똑같은 주입식 교육으로 완전
평범한 사람들로 만들어 버리고, 또 그안에서 학생들은 엄청난 에너지를 쓸데 없는 경쟁에 소진해 버리지. 그게 초등학교 입학(요즘은 더 어려졌으니...휴)과 동시에 취업까지 줄기차게 이어진다는거 횽들도 잘 알고있지?

생각해봐봐. 횽들 중고등학교때 아마 어렴풋하게 나마 내가 뭐가 되고 싶다라고 막연한 꿈같은거
꾼적 있을꺼야. 현실적으로 너무 허무맹랑하다 싶으니 그저 꿈으로 묻혀버리고 말았겠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꿈속에 존재하던 대상들은 실제로 존재가능한 것들 아니겠어? 그런데
지레 실현가능성 없다고 일찌감치 포기를 해. 아니 주변의 모든 분위기가 포기를 하게 만들겠지.
허무맹랑하다고 놀리면서.(근데 누군가는 그걸 실제 이루고 살아간다는거)

그렇게 사회에서 정해놓은 시스템에 따라 착실하게, 그리고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이 횽들인데..
막상 이나이가 되고보니 뭘해야할지...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자너.
이제 사회가 가란대로 열심히 따라가지말고 스스로를 정말 진지하게 돌아보길 바래.


사람이 말야.. 언제 죽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사고나 질병 이런거 없다면 대략 70세정도를 보게 되는데...지금의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거냐면..앞으로 남은 50년 이상을 좌우할 수 있단거야. 쉽게 생각하고 취업하고...또 연봉이며,근무환경이며 이런거 탓하고 그만두고 옮기고 하다보면 훌쩍 서른 넘어가고..그다음부턴 취업의 기회조차도 얻기 어려워지거든. 그땐 남은 인생을 좌우하는 어떤 결정을 내리는것이 지금 20대 보다 꼭 10배 정도 더 어려워진다고 보면돼.

20대때말야. 횽들. 실패하는거. 1-2년정도 남들에게 뒤쳐지는거...겁내지 말어.
1-2년의 시간이 길다면 충분히 긴 시간이지만 나중의 50년을 좌우할 수 있는 시간이라면
그 1-2년의 시간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시간이야.
지금이라도 정말 아주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
내가. 정말 좋아하는게 뭔지. 잘 할 수 있는게 뭔지..
지금의 꿈이란건 말야. 10대때랑은 달라서 다분히 현실적이면서 실체적이야.
그래서 장점, 단점이 다 보이거든. 이걸하면 이런게 걸리고 힘들겠다...이건 이런게 별로고 등등

뭐든 다 만족할 수 있는...그런 꿈은 정말 드물어.
그리고 꿈을 꾸었고, 그 꿈의 길을 간다해도 환상처럼 달콤한거 절대 아냐. 오히려 현실적으로 얼마나 팍팍하고 고생이 되는지를 더 잘 실감할 수 도 있을꺼야.

요점은...꿈의길을 가든 그렇지 않든. 인생은 그 자체가 충분히 힘든길이란거.
근데 그 힘든 길중에 꿈의 길이란건 말이지. 요상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끼게 해주고 그것이 주는 행복과 힘은 실로 크거든.(그건 연봉의 액수, 사회적 지위랑은 좀 차이가 있어)
이제 한번쯤은 몇일이 걸리든, 몇달이걸리든 정말 자신이 무엇을 하면서 살면 힘들어도 보람되고 가치가 있을까 하는...남은 50년을 결정할 꿈에 대한 고찰들을 한번씩 해보길 바래.

글이 존내길어서 3줄 요약.

1.화
2.이
3.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