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후 눈만 높아서 이래저래 1년여간 방황하다가 끝내 중소기업 기술관리직에

졸라게 짜게받고 기어들어간 진짜 막장 인생중 하나가 바로 나야

지금? 중소기업 관리직 사무직빼곤 다 그렇겠지만 머 현장보다 못한 생활을 하고 있지 머

현장 사람들은 돈이라도 많이 벌지 머 이건 돈작게 주고 졸라게 부려쳐먹는게

중소기업 관리직.

 게다가 아직까지 학자금 융자를 갚고 있으니 진짜 4년제 대학은 뭐하러 나왔는지조차

의문이 드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다

아무튼 오늘 설계팀에 들어온 사람이 3달만에 퇴직했어

사유는 깨놓고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았다네?

우와 깡좋게 온 사무실을 헤짚고 다니면서 인사하더라..

그게 미덕이라고 생각하나보지? 나같으면 몇몇에게만 알리고 조용히 사라지겠구만..

부장은 성격 좋다고 생각하던데..내가 보기엔 전혀..

처음 시도와 달리 잘 적응 못하는듯 하다가..

끝내 뭔가 이직 준비를 하고 있었더라고.

아무튼 가뜩이나 3달동안 앉아서 하는 일도 없더만 돈 더 받고 조금이라도 나은 일자리

찾아 가는거 보니 문득 나는 뭔가 참 한심 스럽더라..

저런 애도 돈작다 느끼고 뭔가 더 나은것을 찾아 가는데..난 뭘했지?

참고로 난 깨놓고 걔보다 학벌도 좋고 성격도 좋고 외모도 걔보단 

안꿀린다.근데  단지 학교 다닐때 집안일부터 시작해서 여러모로 꼬이다보니
 
괜히 헛바람 들어서 과 전과해서 남의 학과 전공수업에 허덕이고
 
끝내 졸업후 4년넘게 공들여온 내 전공을 못살렸을뿐.

아무튼 한숨만 나온다. ㅅㅂ

나이 30에 연봉 특근이니 당직비니 바닥까지 다 긁어서 2천 조금 넘을 판이니 머

장가는 다갔다

그런 생각을 하니 왜이리 슬퍼지냐..학교 다닐떼 좀더 좀더 진짜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서 살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