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아들 나 요즘 많이 우울해 ㅠㅠ

내 나이 스물여덜인데 해놓은게 없어. 무슨소리냐구?
해놓은게 없는게 아니라 난 너무 누가 도움청하는거 거절을 못해서
지금까지 남을 위해 살아왔던거지 ㅠㅠ....
남들은 다 자기 앞길가느라 나한테 도움도 많이 청하고 그랬는데
그게 득이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애들만 도와줘온 나는 남는게 없었어. ㅠㅠ....
내가 도와준 애들은 과제도 잘해가서 장학금도 받던걸.. ㅠㅠ

후회돼 정말로. 이기적으로 살걸 그랬어. ㅠㅠ
대학 4년 애들 과제 다 도와주고 선배들 졸업작품 다 도와주고 ㅠㅠ....
컴퓨터 관리해주고 교수님 연구실에서 교수님들 작품 도와드리고 ㅠㅠ....
하지만 정작 내가 해놓은게 없는거야. 내 시간들은 전부 다른사람을 위해 투자되었지



하지만 스물여덟, 이제서라도 내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
집에선 정말 아무것도 모르니 닥치고 빨리 아무데나 취업해서 바닥부터 시작하라고 하는데.
날 아는사람들은 경력으로 넣어도 된다고 하고말이지. ㅠㅠ....
1년정도 프리랜서처럼 일했었거든.

4년제 수도권대학나오고 그냥 누가 들으면 아~ 하고 대학이름 다 알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주최한 공모전에서 큰상도 타고 미국도 초청되어 다녀오고 했지만
정작 내가 나의 본 모습을 보여줄 작업물이 없으니 자신이 없어.
그래서 시작하려고 해 다만 몇개월이라도 날 위해서 투자하고 완성해보고
그러고 취업하고싶은데.....

미련한짓일까? ㅠㅠ... 난 아직 내 능력을 다 보여줄 포트폴리오도 완성하지 못했는데
있는것만가지고 아무데나 들어가야하는걸까? 시간이 그렇게 중요한거야? ㅠㅠ....
내 능력을 보여줄 기회조차 묵살할 가치가 있는걸까?



누가 그랬지 현실은 불공평하다고.
요즘은 그말이 너무나 와닿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