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아프고 골반도 휘고 다리 길이도 안맞아서 병원에 갔어.

척추측만증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인데 엑스레이를 찍더니 나보고 심각하다며

내일부터 당장 치료를 받아야한다는 거야. 월 140만원에....

그래서 겁먹고 지난 주 내내 다녔어. 치료법은 물리치료에 카이로프락틱.

주말에 유명한 고대구로 정형외과에 문의를 했어.

하는 말이 척추는 한번 휘면 거의 펴지지 않는다는 거야. 그리고 척추는 10대 성장기때만

휘고 어른이 되면 절대 휘지 않는데....성인이 되어도 휘는 사람은 척추가 50도 이상 휜 사람들 뿐이라더군.

보통 10도 이상부터 척추측만증 환자에 들어가 40도까지는 치료가 필요없고 그냥 두어도 상관없다고 하더군. 10대 청소년때만 보조기 착용하고 성인이 되면 더 이상 안 휘니 치료를 하지말라고.

그래서 이 정보를 가지고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물었지. 지금 척추가 몇 도 휘었냐고...

그랬더니 하는 말이 \'위에는 8도 아래는 7도\'

진짜 속으로 주먹이 날라갈려고 그러더라.

이건 아예 안휜거랑 똑같은 정도거든. 1주일동안 20만원만 날렸냉.

이제 척추는 이상없으니 골반 치료를 하러 가야겠어.

일반인들이 전문 지식이 없다고 이렇게 무조건 심각하다며 치료하는 의사들이 무섭다.

그것도 교회 병원이었어. 하루종일 찬송가 틀어주면서 절실한 신도인것처럼 운영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