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 때문에 취업 못하고,,

그동안 모든걸 쏟아부었다.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

창피함을 무릅쓰고 신경정신과도 갔다왔다. 혹시 심리적인 문제인가. 강박증인가 대인기피증인가

해서.

무슨 약을 주더라.

일주일 내내 머리가 멍하고..그냥 다 하기 싫고 그냥 잠만 자고 싶더라.

의사한테 말하니..먹지말라고 하더라.

약값 날렸지.

그리고 스피치 학원에 갔다.

근데 갑자기 뭘 검사한다길래 방에 들어가니까, 책한번 읽어보라 그러고,

그림주면서 설명해보라 그러고 말을더듬더듬 설명하니까...상담 얼마해주고

10만원...캐백수에 10만원이면 얼마나 큰돈이데.

그리고 하루에 6만 5천원의 치료비(1시간)...한 3개월 다니다가 효과도 못보고

치료비가 없어서 더이상은 못다니겠더라.

아무도 없는 밤 12시에 겨울 강바람을 맞으며 한강에서 목에 피가터져라 웅변도 해봤고,

볼펜물고 발음하다가 턱에 쥐가 난적도 있고,

길거리 에서 아무나 잡고 길물어보는 연습하다가 웬 아저씨한테 욕처들어먹은적도 있다.

근데 결론은?

더심해졌다. 특히 말막힘..예를 들어 디씨인사이드를 발음하려고 할때

혼자서는 잘 나오는데 남한테 이야기 해줄때

ㄷ...ㄷ........(....)

아..남들이 보면 벙어리로 알겠더라.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말더듬이란건 고치기 위해 노력을 할수록 더 강박증처럼 되어버리고 내 목을 움켜쥐며

내 따뜻한 심장을 갉아먹는다는것을..

모든걸 체념한다면. 좋지만,,직장은 못구할듯....

아르바이트도 말을 해야하는데..말더듬은 커녕 첫말이 안나오니...

뭘해야할까..장애인 등록신청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근데 또 혼자서는 말이 잘나오니 벙어리도 아니니 장애인은 안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