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몇번인가 글을 남겼어..

정말 내가 어느정도 막장인지 알리고 싶었던 것도 있고

그런 슬픈 맘 위로 받을려고..

근데 정말 진심으로 나보고 부산살면 술한잔 사주겠다는 형부터..

좋은 말 해주는 형까지..

너무 좋더라고..

가끔 눈팅중이야..

여기오면 험난한 여정을 극복하고 취업해서 행복하게 일하는 형들 보면 부러워

오늘은

나와 애인사이에서 갈등하던 여자의 남친..

그 사람의 직장이 얼마나 대단한지 취갤에서 찾아봤어..

잘 안나와서

다음검색까지 해봤어...

그 사람 르노삼성자동차 다니거든..

난 백수..

말하자면 긴데 일단은 백수야..

그 사람 나보다 키도 크고 얼굴도 괜찮어

근데 왜 나까지 간본걸까..

난 돈도 없고 키도 작은데

가진 것도 없고

꽤 많이 받더라구..

르노삼성..

공장직원들도 반장으로 밀만큼 인망도 있는 사람이라고 들었어..

그에 비해 난 백수..

집도 가난하고 아버진 아직도 정신못차리고 어머니는 아픈..

그 여자 덕분에

정말로 취업하고 혼자 조용히 돈모으며 살고 싶단 생각 많이 했어

결혼하고 싶은데 능력도 돈도 없어..

그 여잘 안아봤으니..

그 여잘 사랑했으니까 같이 살고 싶었어..

애인이 있다는 건 좀 늦게 알았지만..

(소개해준 친구도 애인이 있는지 몰랐데..)

여튼 소주한잔 걸치고 취갤 들어와봤어..

여전히 치열하게 사는 형들 많네..

형들아..

부디 행복해야해..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이 열심히 사는 만큼 행복을 받을수 있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

일본 들먹여서 매국노라고 욕할진 모르겠지만

내가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일할 때

느낀 건

공뭔이나 공장잡부나 이삿짐 센터나..

일할 데는 참 많다는 거..

그리고 직업에 귀천도

페이차도 많이 안난다는 거

그게 참 부럽더라

뭔가 아주 거창하게 공부하지 않아도

자기 자리에서 맡은 일 열심히 하면 충분히 먹고 살수 있는 환경

울나라에선 솔직히 공부안하고 일만 열심히 해도

장래는 없잖아..

잘 모르겠어

가지고는 싶은데

가질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아서

스트레스도 쌓이고 우울할 때도 있고 그래

한번씩 로또해도

한 이틀 즐겁고 마네..

어머님도 안아프면 좋겠고

나도 창문 제대로 달려있고 공동화장실이 아닌 욕실달린 집에서 살고 싶다..

내 친구집이 아닌 내집에도 내가 사랑하는 여자 데리고 와서

맛있는 것도 해주고 싶고..

막 그래..

주절주절 말많았지....

가난하고 백수에겐 사랑도 사치야..

그래도 언젠간 좋은사람 생기겠지?

내꿈은 평범하게 사는거 그거 하난데 힘드네

형들도 너무 힘들어마 형들보다 막장인 나도 사니까~

다들 힘냈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