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토익학원 갔다가 헬스하고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오는 길이야. 정말 방학인데도 자리가 없어서 이리저리 찾느라 귀찮더라. 책을 딱 펴서 공부를 한시간쯤 하다보면 슬슬 잠이와. 그러면 핸드폰 10분후 알람 맞춰놓고 꿀맛같은 잠을자. 10분후, 알람이 (진동) 울리면 딱 깨어나거든. 신기하게 10분동안 꿈도꾸고, 피로도 말끔히 사라져. 일단 일어났으니깐 이마에 옷자국 선명히 남긴채 담배를 들고 밖에 나가. 150원짜리 커피하나 뽑아가지고, 하늘을 쳐다보며 담배를 입어물어. '휴... 빌어먹을 세상' 난 한국인인데... 평생 잘 쓰지도 않을 영어에 왜 이렇게 목숨을 걸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대화할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토익을 하려니 머리에 쥐가나네. 원래 20대에는 세상을 두루 여행하며, 낭만과 독서를 즐겨야 하는 나이잖아. 독서는 틈틈히 한다만, 하루종일 골방에 쳐박혀 토익책만 보려니 죽겠어. 10시쯤, 집에 도착하면 컴퓨터를 켜고 뉴스검색하고, 이곳 취갤에 와서 눈팅을 해. 아... 나와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조금은 마음의 위안을 얻어. 지방사립대학에다가 변변치 않은 토익실력... 휴... 각설하고, 한가지만 물어볼게. 내가 지금 다니는 학과가 재료쪽이거든. 세라믹, 디스플레이... 근데 이쪽으로도 공사나 공단이 있을까? 세라믹쪽으로 가면, 원자력 발전소같은데 들어간다던데... 물론 박사급만. 학사졸업하고, 세라믹 전공으로 갈만한 회사가 많을까? 세라믹은 반도체부터, 벽돌까지 안쓰이는 분야가 없잖아. 횽들의 냉철한 비판을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