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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합격했음.

MR(203.235) 2007.11.17 14:00:11
조회 614 추천 0 댓글 2

먼저 내 올해 나이는 스물여섯. LG파워콤 인바운드 상담사 정규직 합격.
텔레콤,파워콤,데이콤 서비스상담을 총괄하는 LG의 계열사 중 하나..
이름은 CS리더라고 들었음..찾아보니 홈페이지까지 있더라.
어제 면접갔다가 저녁에 합격통보 받았는데 예상했던거 보다
무난한 합격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론 의외로 기뻤음 ㅎ
면접장에선 나한테 아무 것도 물어보질 않드라...같이 들어갔던 지원자 4명한테는
직무경험을 포함해 이것저것 많이도 물어보든데..
내가 이전 삼성생명이나, KTF, 하나로텔레콤에서 상담사로
일했던 경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때보다는 자신만만 했던 것도 있었지.
상담사도 어떻게 일종의 서비스직이고, 3D직종이라는 말도 하는 사람이 있던데
나한텐 상담직종이 적성에 잘 맞는지 여태껏 일하던 직장에서 같이 일하던 
상급자들에게 제법 칭찬도 받았었고, 실적도 다른 상담사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었고... 
덕분에 QA상담평가에서도 좋은 성적, 인센티브 포상도 챙긴 적도 다수...
사실, 어케 보면 상담원이라는 직업이 3D직종이란 말이 맞는거 같기도 한게..
근무시간동안 목을 쉴새없이 써야 하기 때문에 목에 이상생겨 퇴사하는 사람도
꽤 적지 않고, 입사 초기에 적성에 안맞다싶음 바로 관두는 사람이 상당수이기 땜에
이 직업자체가 짧은 기간내 이직률이 굉장히 심한 편이야.
그래도 끝까지 버티고 성실히 일한 사람은
관리자급으로 진급도 되고, 보상도 크지만 말이야..

한편으론 뭐 내가 명문대 출신을 깔 의도나 이유는 전혀 없지만
같이 잠깐 일했던 사람중 하나가 나보다 나이는 두살위였고
뭔 명문대 나와서 예전에 삼성계열사에서 팀장까지 했었다고 하고
자기차는 무슨 베엠베고...싸이사진 뵈주며 온갖 자랑질에 거만떨던 사람이 있었는데
정작 상담사에게 필요한 실무능력을 보니 경험짧다고 말할 내가 봐도 참 개판이더군..
한콜 끝나고 잠깐 쉬면서 콜받는 태도를 보니
허구헌날 고객한테 윽박지르고, 싸우기나 하고...
결국은 한달도 못버티고 때려치우더라. 항상 화려했던 과거지사만 들먹이고
자만심만 잔뜩 차있던 인간인데, 자기가 과거에 뭘했던 왜 그걸 자꾸 꺼내 들먹였던지..
현재는 개판 그자체면서. 자존심만 쎄고, 인간적으로 성격도 별로 좋지 않던 사람이었다.
그 잘난 명문대 출신들이라고 아무래도 전부 만능들은 아닌가봐..

아무튼 각설하고 어제 면접가서 사무장 분위기나 환경을 보니
바로 이전에 일하던 하나로보다는 확실히 몇십배는 나아 보이드라.
급여나 복리후생도 훨씬 나아보여서 지원한거긴 한데
하나로에선 입사 한달정도 지나서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알고보니 날 채용했던 회사는 하나로계열사의 콜센터가 아니라
외주용역회사 였던거야....그만둔 마당에 어디라고 말은 안하겠지만
입사하고 일주일간 교육받을때 다시한번 자기 이름과 주소, 계좌번호를
적으라는 종이를 받고 적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상했던 것은 소속회사명을 하나로가 아닌 듣도보도 못한 회사명을 적으라는거야.
좀 의아했지만 그래도 받아적었지...그때 진작 알았어야 하는건데.
근무환경도 썩 좋지 않았고, 급여(본)도 구인광고에서 봤던
약속급여보다 더 작았지. 상급자들을 포함한 자기들은 절대 그럴리가 없다고 했지만
아마 내 급여에서 몰래 얼마씩 깠었겠지....그러면서 대우는 쥐좆만큼도 안해주고
부려먹을건 엄청나게 부려먹고. 정말 진상같던 고객들한테 욕먹고 스트레스 받던
것보다 훨씬 열받던게 바로 그거였어...
하지만, 그래도 이것도 내 경력으로 포함된다는 생각으로 정말 8개월간 열심히 일했지..
지각한번 안하고, 쉬는시간 줄이고, 맨날 이석(자리를 떠나서 휴식)줄이고줄이고
일만 해대라고 상담원들 갈궈대기만 바빴던 그 뭣같던 실장때문에
나중엔 머리가 멍해지고, 목청에 염증생길때까지
일하다 결국은 몸이 못견뎌 그만 뒀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한달간 교육들어간다 그러고..
지금은 마음이 한결 가볍고 뿌듯하다.
앞으로 열심히 일해 전보다 더 현직장에 오래 정착하고
정신못차리고 물쓰듯 펑펑쓰던 이전까지의 소비습관 이젠 완전히 버리고
돈도 모으고, 홀로 계신 어머니께 몇푼 안되지만 용돈도 매달 드릴 생각이다.
피곤하겠지만, 퇴근하고 남는 시간엔 다른 공부도 좀 하고...
앞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횽들도 열심히 준비해서 꼭 좋은 성과있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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