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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 내 얘기 한번 들어줄래 16번째...오랜만에 ㅎㅎ

같괱깨(219.254) 2007.11.15 22:46:38
조회 229 추천 0 댓글 4

후속편이 많이 늦어졌다..

내 게으름 탓도 있지만.....미안혀 귀차니즘 때문에 그렇지 뭐 ㅡㅡ;;

키보드에 불나게 두드릴 테니깐 이젠 공백이 없을껴..



연대장님에 대한 경례 필씅!!
신고내용은 중략~~
대대장 훈병이 선서를 한다..
나는 오늘 이 순간부로 영예로운 해병이 되었다..

다같이    우와~~~~~~~~~~~~~~~~~~

우리들의 함성소리가 장교교육대 연병장안에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이어서 교육연대장님이 우리들과 악수를 하는 시간이었는데 난 키가 컷던 관계로 연대장과 악수를 할 수 있었다..

같괱깨~수료를 축하한다.

이병 ~같괱깨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군생활 중 가장 높은 사람과의 악수 였다.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렇게 우리의 6주는 눈깜빡 할 사이에 흘러간 것이다.

이렇게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이별의 순간이 찾아오는 법이다.

육군위탁교육,김포,섬으로 가는 놈은 육공트럭에 실려서 역으로 고고씽

눈물을 흘리고 질질짜고 난리도 아니었지만 난 또 억지로 분위기에 맞춰서 눈물을 짜내느라 고생을 했었어~

그리고 나머지 대기기간 좀 있는 놈들은 작업요원으로 빠졌고 나처럼 포항으로 빠진 놈들은 건빵버스가 우리를 모시러왔지~

참고로 우리의 후반기 교육기간은 8주

암턴 우리를 교육시킬 교육대에서 사람이 왔는데 이건 완전 임꺽정 스타일에 카리스마가 ㅎㄷㄷ 이더라~

난 생각했지~후반기 교육을 가면 피엑스에서 과자도 맘껏 사먹고 냉동식품도 돌려먹을 수 있단 생각에 들떠있었어~

하지만 교육대 앞에 버스가 도착하자마자 그런 환상은 깨지고 말았어~

꼬부기처럼 등에 커다란 배낭을 맨 우리들을 다소 곱상하면서 시니컬하게 생긴 하사가 맞아주었어~자신을 구대장이라 칭하더군

구대장:지금 앞에 현관을 통해서 오른쪽에 있는 교실로 들어가도록한다 실시~

우리들:실시~라는 복창과 함께 뒤뚱뒤뚱 어두침침한 건물로 뛰어들어갔지..

구대장:너 맨 오른쪽 기준!3열횡대 우로 나란히

우리는 그 구령에 맞춰서 잽싸게 움직였지~후반기 교육에 대한 기대는 온데간데 없었고 그냥 두려움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었어 ..어느새...

구대장:무릎앉아

우리는 무릎앉아를 했어 그후로 3시간동안..ㅠㅠ

구대장:자 지금부터 니들 배낭에 있는 물건을 모두 꺼내서 주위에 펼쳐놓는다..

손이 안보일 속도로 펼치기 시작했어...

구대장:음식물등은 모두 모아서 앞으로 가져오도록해

우리는 그순간 절망하고 말았다...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쵸코바와 크림빵등을 그대로 구대장한테 헌납하고야 말았으니...

구대장:야이 새@들아 여기 교육대가 니들 놀이터 인줄알어~이새#들 동작이 완만한게 정신상태가 완전히 틀려먹었구만 ..

오늘 어디한번 죽어봐라 이 새%들아~

구대장:지금 호명하게 되면 이층에 있는 3,5내무실로 각각 들어가서 대기하고 있도록 한다~

우리가 올라온 후에 구대장이 곧장 올라와서는 각자의 관품함 위치를 확인시켜줬다.

구대장:지금 실시하면 교육대 현관앞에서 3열 종대로 집합한다. 실시~

우리들:실시~~~

그다음은 뭐 다 아실꺼라 생각한다..갖가지 피티와 뺑뺑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 피티로 몸을 푼후에 ..

구대장:자~저기 앞에 812호 차량이 보이나? 저 차량 찍고 선착순 5명

21명중에서 5명...적자생존의 법칙이 뭔가를 뼈저리게 느꼈다.

난 내 나름대로 바람을 가르며 뛰었지만 주력이 쳐지는 관계로 하위권이었다..

근데 어떤놈들은 차량을 안찍고 그 앞에서 그냥 돌아가는 놈들이 있었다...근데 그렇게 5등안에 들더니 쉬더라~

정직하게 차량찍은 나는 그뒤로 몇 번을 반복해 뛰어야했다..

군대에서의 뜀박질은 왜 그리 힘들던지..지금 생각하면 그저 웃음만 나오지만 그때는 정말이지...

그렇게 뺑이를 친후에 일용할 양식을 먹을 시간이 주어졌다..

우리에겐 몇가지 금기가 주어졌는데..

절대 실무병들과 이야기 하지 말것...

허락없이 전화쓰지 말것..

기타 잡스러운 사항들...

교육대가 실무부대안에 있었기 때문에 식당도 같이 사용했고 실무병들과의 필연적인 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밥먹으러 가니 실무병들이 우리를 보고 수근 거린다..

야~아쎄이들 왔구나

니네 수료하면 나는 집에 가는데 부럽지 ㅎㅎㅎ

뭐 이런식이었다..염장질이 대부분 ㅡㅡ;;

반찬을 떠주는 주계병 선임이 우리를 보고 묻는다..

야 니네 몇기냐?

예.94#기입니다.

뭐??예??누가 예자쓰레..이 색히들 졸라 기합빠졌다..18놈들 니넨 뒤졌어..

하며 푸짐한 욕한바가지와 반찬 한무데기를 던지듯이 퍼준다..

다행히 교육때 먹은 밥은 훈병때 밥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맛이 있었다.

뭐 첫날에 굴리기는 했지만 다음날은 쌀국수 그 담날은 건빵..주말엔 다과회..

이런 식으로 풍성한 나날이 이어졌다..

주로 교육대의 일주일은 이론교육이 대부분이었고 수요일엔 체육과 정훈비디오 시청들..

주말엔 티비시청 및 다과회..한마디로 파라다이스였다..

교육받는 중간 중간에 3과5내무실간에 티격태격 (하여간 그놈의 지역감정은 여기서도 ㅋㅋ)하고 했지만 그리 큰 일이없이 지나갔다..

몇가지 기억나는 일은...

난 소각장 당번이어서 다른 동기 한명과 함께 맨날 소각장에 쓰레기를 버리러 갔었다.

소각장에는 대대킹급의 말년이 한두명씩 짱박혀서 살다시피 했는데 우리는 그들의 심심한 시간을 채워주는 말동무 역할을 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잡일도 해주는 그런 존재였다.

한번은 붙잡혀서 중노동을 하고 있는데 교육대 중사가 와서 병장한테 쿠사리주고 데려간적도 있었다..

음 더 쓰고 싶지만 그닥 재밌는 일도 없었고 해서....

8주간의 교육 기간중에 가장 기억 남는 건

구대장이 해준 말이었다.

생각하는 데로 살지 못하면 사는데로 생각하게된다..

이말이 가장 무서운말이라면서 우리에게 알려줬다..이렇듯이 구대장은 꽤 능력있는 군인이었고 진급도 할수 있었지만 군대가 싫다면서 전역했다고 한다..

아무튼 8주간의 행복한 시간도 우리는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수료식날 옥상에서 사진도 찍고 히히덕 거리고 우리는 맘껏 즐겼다.

1사단인 우리는 그저 여기 남으면 되는 거였지만 2사단 가는 녀석들은 떠나야 했다...

그렇게 친한 동기도...좋아했던 동기도 없었지만 왜 그렇게 슬펐는지 모르겠다..

헤어지던날 나는 뜨거운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어머니노래 부를 때조차 안울었는데 이럴때 울다니...참 그 놈의 동기가 뭔지...

철들고 나서 그렇게 운적은 그날이 유일하다.

아무튼 포항에는 1,2,5,6,본부 이렇게 대대안에 5개 중대가 있었는데 ...

1,2중대는 화목한 분위기와 좋은 시설 좋은 중대장으로 인기가 높았고...

우리 동기들은 대부분 1,2중대 가길 원했다..

그리고 본부 중대는 이런저런 잡일과 작업으로 점철된 중대..그리고 가장 기합빠졌다고 소문난 좀 편한곳 이었다.

본부중대는 정비병만 갈수있어서 승무병인 나는 관련이 없었고...

그리고 6중대는 대대안에서 드세기로 소문난 중대였다..구타 가혹행위 이런건 킹왕짱 최고라고 명성이 자자했고...모두가 배정 받길 두려워했다..

그리고 5중대는 희안하게도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빡세다 편하다 어떻다는 식의 정보가 이상하리 만큼 없었다..

그래서 나는 1,2,6중대 중의 하나가 될것 이라 생각했다..

최종 배정이 났는데 나는 부산사나이인 동기와 단둘이 5중대로 배정을 받았다..

기분이 좀 이상했다..5중대에 대해서는 단 한가지라도 아는게 없었으니.....

한가지 알았는데 그건 식당에서 가깝다는 것 그 하나였다.. ㅋㅋ

아무튼 우리는 그렇게 각자 갈길을 찾았고 1사단 동기들은 따로 모여서 3박4일간의 동화교육을 받게 되었다.

동화교육은 우리중대인 5중대 였고 내무실은 지휘본부반 내무실을 빌렸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내무실은 저주받은 내무실이었다....

동대장은 서울대나온 중위 였고 교관은 병에서 기리까시한 하사였다..

동화교육은 그냥 대대편입 신고 연습과 티비시청 그리고 피엑스추진이었다..

후~교관은 우리를 인솔해서 피엑스로 데려갔다..그날이 아마 교육 마지막인 것 같았다..

그 사람도 병생활을 해봐서인지 우리에게 후배대하듯이 자상하게 대했다..

그날 그는 사비를 털어 피엑스에서 10명의 우리동기들을 배터지게 먹여줬다.

교육 중간 중간에 중대 선임들이 몰래 들어와서 니가 5중대냐?6중대냐?뭐 이런식으로 물어보곤 했다..자신의 중대에,내무실에 누가 들어올지 상당히 궁금한 모양이었다.

대대장 신고전에 각중대에서 아버지와 그 내무실 선임병들이 와서 전투복을 들고 갔다.

공식적으로 새식구를 대면하는 순간 이었다..

첫인상이 어땠는지 기억은 안난다..

하여간 다음날 전투복 입혀주면서 나한테 욕을 졸라게 한건 그건 기억이 난다...

어쨌건 다음날...

대대장님께 대하여 경례~~피이이일쓰으응!!!쩌렁~

필승~

신고합니다..이병 김@#외 9명은 2003년 7월 @#일 부로 상장교육대에서 당 대대로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 합니다..

피이이일쓰으응~~

필승~

군생활 이제 시작이다.

나에겐 트라우마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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