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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 14번째 이야기 스파르타

같괱깨(58.234) 2007.11.01 00:40:10
조회 293 추천 0 댓글 5

얘기가 좀 샛길로 빠졌는데 다시 본 궤도로 진입해본다.

내게 2003년은 사격장의 매캐한 냄새와 귀따가운 총소리로 기억되있다.

그 정도로 가장 기억에 남는 훈련중에 하나가 바로 사격이었다..

정확한 주차는 기억이 안나지만 대략 3주쯤 되었던 것 같다..

그 전주부터 기본적인 이론교육과 사격자세 훈련을 집중으로 받고 훈병생활의 하이라이트인 사격을 하게 되었다.

일단 영점은 그까이꺼 대충 그냥 쏴서 맞췄고 드디어 실거리 사격을 하게 되는 날이었다..

사격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웬지 모를 기대감과 흥분이 묻어났었고 근심이나 걱정 같은 건 없었던 것 같다..

말로만 듣던 사격장을 가보니 사실 뭐 볼건 없었다..

그냥 사로 중간에 관제탑이 있고 중간 중간 표적이 세워져 있는 것을 빼고는 특이 할게 없는 곳 이었다..

일단 사격을 하기전 충분한 피티체조로 몸을 풀고 사로에 올라갔다....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일단 효과음 만큼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그렇게 총소리를 들으며 졸으며 비몽사몽을 해매고나니 어느 새 내차례가 되었다..

내 앞에는 2명의 사수가 대기 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사격을 하는 걸 보니 막상 첨과는 다르게 걱정이 밀려왔다..

아 시바 내가 과연 12발을 맞출수 있을까??

처음 쏘는 건 연습이라 크게 비중이 없었지만 그래도 부담이 되었다..

왜냐고? 못하면 구르니까..

1명2명이 내려가고 드디어 내 차례~

사격장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매우 껄쭉하다..

사수 엎드려 쏴 자세 잡아!

사수 빈총 겨눠!

사수 탄창 장전!

사수 다시 공격쏴 자세잡아!

자~사수 노리쇠전진하고 250 사로봐!

가물가물한 끄트머리만 보이는 표적이 올라온다.

250을 크게 외치며 우리는 엎드려쏴 자세를 잡고 사격을 한다~~

탕~~~~~~~~~~~~~~~~~

200 표적이 올라오면 우리는 알아서 200을 외치고 사격을 개시했는데 그이유는 복창 안하면 졸라게 쳐맞기 때문이다 특히 사격장에서는 그게 더 심하다.ㅡㅜ

그 다음 100

그 다음 250,200,100

그 다음 200,100,200,100

요렇게 10발은 끝난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내 감으로 봤을때 한 7발 정도는 맞춘것 같았다.ㅡㅡv

간단하게 안전 검사를 마치고 다시 10발자리 탄창을 장전한다.

이번엔 방독면쓰고 4발?사격이다.

호에 들어가서 쏘니깐 방독면을 썻어도 일단 반동이 줄기 때문에 외려 수월한 점도 있었다..

침착하게 조준을하고 쏘니 반타작은 한 것 같았다.

한발 한발 맞출때마다 넘어가는 표적들!

마치 낚시꾼이 낚시를 할때 느끼는 손맛이 이런 것일까?

아무튼 다시 사로에 올라와서 나머지 6발 사격을 마친 다음 내려왔다..

일단 컷트라인 합격하면 내려가서 숨이라도 조금 돌리지만 떨어질 경우에는 바로 뺑뺑이다.

7501합격7502번 불합격!

그리고 7503번 ...

합격 15발~

이야 3번 너 웬일이냐?

디아이가 꽤 놀라는 눈치였다.

(내가 똘추짓을 좀 했기 때문에 나는 소대의 불안요소 이기도 했다.)

나는 그런 디아이를 향해 멋쩍은 미소 한방 날려 줬다...ㅋㅋ 개개끼....

일단 합격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연습일 뿐이다..

점심을 배불리 먹고 ..

오후에 본격적인 실전에 들어갔다..

내 차례다..

10발 맞춰서 떨어졌다..제길

그날 난 입에 거품 물도록 굴러다녔다.

그리고 얼마후에 야간 사격도 했다.

낮에 떨어졌는데 밤에는 무슨수로 맞춘단 말인가?

그래서 떨어졌다..

또 굴렀다..

특등사수니 뭐니 하는 말은 나하곤 관계없는 말 이었다.

그날이후 난 제대하는 그날까지 사격하고는 안 친했다...

여기 훈단에서는 과실점 제도라는게 있어서 잘하면 선행점주고 못하면 과실점을 준다..

어느날 이었다.

밥을 먹고 동기들과 3열종대로 9명이서 병사를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뛰어갈때는 항상 무적해병,상승해병 이란 구호를 외치며 가야 했다.

구호를 외치며 나름 열심히 가고 있는 우리를 저기서 악질윤교관 이 부른다..

(생긴것도 쥐새끼 같이 생겼는데다가 성질도 더러워서 애새끼들 겁나게 잘 팼다.)

야!너희들 목소리가 왜 이렇게 작어!

너희들 전부다 과실점 1점씩 제출해!

솔직히 목소리가 작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시범케이스로 마녀사냥에 걸린것 이었다.

과실자 들에게는 주말 신변정리 시간에 무시무시한 과실자훈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과실점은 선행점으로 만회할 수 있었지만 당시 나로서는 선행점을 받을 일이 거의 없었다.)

그렇게 어이없이 과실점을 받고 주말이 다가왔다.

방송

아아!!지금 병사에 있는 과실자들은 전부다 중앙현관 앞 사열대로 집합한다~

방송을 듣자마자 우리 과실자들은 사열대로 튀어나갔다.

한 60~80명 정도가 모였다.

한 교관은 우리를 공수 연병장으로 데려갔다.

한교관:너 이색히들 잘 걸렸다..오늘 죽을 각오해~ 알았어!

우리들:예 알겠습니다..ㄷㄷㄷ

한교관의 뒤로 빨간색 간판이 보인다..

거기엔 이렇게 써있었다....."불타는 인간 개조의 용광로 해병대"

그렇다~나는 지금 이순간 인간개조를 위해 여기 있는 것이다....

한교관:자~쪼그려뛰기 좌로 300회!!! 자~몇회??

우리들:사아암배액회~~~

그것은 절규였다..

300회를 했는지 200회를 했는지 모르겠다..

한가지 확실한건 허벅지 종아리가 터질듯 할때 까지 했다는 거다..

애들이 거의 그로기 상태가 되자..

한교관:자!그만 일어섯!

우리들:일어서!라고 외치며 비틀비틀 일어선다....

근데 그걸로 끝나는게 아니었다..

디아이의 손가락은 연병장 한 귀퉁이에 있는 목봉을 가리키고 있었다.ㄷㄷㄷ

한교관:자~저기 목봉 보이지?10명씩 1조가 돼서 저기 목봉을 들고 온다~실시!

우리들은 다리를 끌다시피하면서 목봉을 들고왔다..

한교관:이 색히들 봐라!너네 오와열 안맞춰?목봉이 오와열이 하나도 안맞잖아!

이 개개끼들아!

줄을 서서 오와열을 맞추는 것도 아니고 목봉을 든 상태로 어떻게 맞추란 말이냐?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는 없었기에 일단 맞췄다..

그 다음이야 뻔하지 뭐...

한교관:하나에 정신,,둘에 통일!!!

우리들:저어엉시인~~~토오옹일!!!

뽀송뽀송하던 청년들의 얼굴은 어느새 일그러져 있었고 까무잡잡한 피부는 그들이 그토록 원하던 해병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렇게 난 죽어라 목봉을 들었다..

난 솔직히 다른 사람들보다 더 힘들었다.왜냐면 난 키가 185였고 게다가 목봉의 거의 끝자락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하중이 그대로 내 어깨에 전해져왔다..

물론 내덕에 중간에 껴있던 키작은 동기들은 덕을 봤지만 말이다.

목봉체조라는게 줄만 잘서면 땡보라는 걸 난 그날 알았고...

그 다음 부터는 오로지 가운데서만 있었다..

난 이 고통스런 과실자 훈련은 이 목봉체조로 끝을 맺을줄 알았는데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더욱 험난한 시련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교관:자~저어어기 뒤에 공수탑이 보이는가?

우리들:예. 보입니다.(한500미터 뒤에 탑이 있긴했다.)

한교관:자! 공수탑 한바퀴 돌아서 선착순 3조다.알았나?실시~~

난 진짜 울고 싶었다.

대열에서 이탈해 도망이라도 가고 싶었지만...

어느새 내 발은 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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