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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 김#$ 내얘기 한번 들어볼래 시즌10

같괱깨(219.254) 2007.10.17 21:04:47
조회 314 추천 0 댓글 3


난 떨어지자마자 곧장 다시 접수를 했다.

가장 빠른날이 3일후 였다..

난 일단 접수를 하고 나서 강사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강사님은 스케줄이 꽉차있어 연습을 할 수 가 없다고 했다.

난 내 운전실력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연습을 안하고도 당연히 합격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순전히 그건 내 생각 뿐이었다.

난 ...또 떨어졌다..

그리고 그 다음번에도 또 떨어지고 ..

난 총5번을 떨어지고 나서야 겨우 합격을 했다..

그래서 2003년3월17일 내가 면허를 딴 그날을 난 아직도 기억한다.

일단 운전면허증은 여기서 종결을 짓겠다..

그렇게 운전면허증을 따기위한 무미건조한 날들이 계속 되고 있었다.

면허를 딴다고 하는 그 와중에도 헬스장은 꾸준히도 나갔는데 중간에 좀 귀찮고 해서 안나간 날이 몇일 있었다.

친구들과 신나게 공을 차고 들어온 어느날 어머니께서 오늘 헬스장에서 전화가 왔었다고 하시면서 내일 꼭 나오랬다는 말도 함께 전해주셨다..

사실 난 몇 달간 헬스비를 안내고 있었는데 그게 뜨끔했다.

아 닝기리 관장님이 눈치를 깟구나~

내일 헬스장가면 졸라 뻘줌하겠네~

이런 생각들로 난 너무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리고 다음날 난 몇 달치 헬스비를 손에들고 주뼛주뼛 헬스장에 들어섰다.

그런데 뜻 밖에도 관장님께서는

"아유~뭔 헬스비는 가져왔어!"

이런 말과 함께 웃으며 나에게 예쁜인형으로 장식된 웬 초콜렛 바구니를 내미시는게 아닌가

그러면서 나는 자초지종을 알게 되었는데..

헬스장에 나오는 여고생이 있는데 그 학생이 나를 몇 번 보고는 좋아서 이렇게 초콜렛바구니를 준비했는데 그날 내가 안나와서 이렇게 오늘 전해주게 되었다는 것 이었다..

사실 며칠 전에 나에게 이상한 문자가 온 적이 있었다.

"오늘도 즐겁고 상쾌한 하루 되세요~"

아무튼 뭐 이런식의 문자가 온적이 있는데 난 그게 광고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다.

그런데 그게 그 여고생이 보냈던 거였구나..

여지껏 살면서 여자에게 그런거 받은적은 처음 이었다.

난 기분이 너무 좋았고 한편으로는 그 여자애는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얼마후 난 헬스장 형에게 그 학생에 대한 정보를 좀 듣게 되었다.

그 학생은 요 근처 ㅅ여고 2학년에 재학중이고 공부를 무척이나 잘해서 전교에서 5등에 든다는 것 이었다.

어쨌건 그건 그렇고 일단 나는 얼굴이 궁금했다.

내가 운동을 하면서는 이렇다할 비슷한 연령대의 학생을 못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후 난 그 학생을 보게 되었다.

일단 외모는 순진하였고 성격이 남자 앞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수줍을 타는 것이었다.

그냥 나이는 몇 살이냐?어디사냐?그냥 그런거 물어보고 초콜렛 잘 받았다.

그런 일상적인 얘기만 했다.

내 생각은 일단 나이가 어리고 학생이니 뭐 사귈수 도 없는 노릇이요~

만약 사귄다 해도 나는 군대에 가야하는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그냥 동생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초콜렛 받고 좋던싫던...일단 밥이라도 한번 사주고 초콜렛이라도 사주는게 어땠을까 하는 뒤늦은 아쉬움이 많이 든다..

난 그렇게 얌체같이 초콜렛만 받아 삼키고 말았다.

학생으로부터 이따금씩 문자가 왔지만 난 그저 형식적인 답장만 해줬을 뿐 이었다.

나중에 제대를 하고나서 얼핏 듣기로 지방에 있는 학교에 다닌다는 것만을 들었을뿐이다.

(글의 순서가 좀 바뀌었다..군대 지원한 걸 먼저써야 하는데 ㅡ,ㅡ;;암턴 이해하시길)

난 드디어 결심을 굳혔다.

귀신도 잡는다는 해병대에 지원을 하기로 말이다.

12월로 기억이 난다..

난 지원서에 붙일 사진도 예쁘게 하나 찍고 이런저런 서류들도 주섬주섬 챙겨 병무청으로 갔다.

그렇게 병무청에 가서 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부모들은 아들 몰래 지원서를 꾸며서 접수를 하기도 했다.

당시 난 그렇게 있다는 걸 말로만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가관이었다.

아들놈이 얼마나 꼴통이면 부모가 저렇게 까지 할까?

그러고 보면 난 참 효자다.

술,담배도 잘 안하고 삐뚤어진 적도 없으며 바르게 자랐기 때문이다..

단 하나 공부를 못한거 빼면 그리 흠잡을게 없었던 것 같다.

뭐 그렇게 접수를 했다..

그렇게 접수를 하고나니 헬스장에서는 내가 완전히 해병대에 합격한 듯이 취급했다.

그냥 누워서 벤치프레스를 하기만 해도 관장님은

이야!역시 해병이다~

이런식으로 나를 추켜세워주시곤 하셨다.

지금 생각하면 그저 웃음만 나올 뿐이지만 ..

그 당시로서는 그래도 좀 우쭐했었던 것 같다.ㅎㅎ

며칠이 지나고 면접날이 다가왔다.

병무청..아니 해군회관을 가보니 참 사람이 많았다.

좀 나이가 들어보이는 사람도 있었고 머리를 염색한 양아치 같은 놈,나같은 범생이 부류?...그렇게 여러종류의 인간들이 집합해 있었다.

일단 면접을 실기하기 전에 간단한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등을 실시했다.

그리고 면접을 실시하는데 문너머로 들리는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는 천차만별 이었다.

들어가자 마자 필승!하고 경례부터 하는 사람부터 이번에는 꼭 합격시켜 달라고 하는 사람까지 여러 사람이 있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돌아왔다.

면접관:지원동기가 무엇 입니까?

같괱깨:음...앞으로 제가 살아가야할 길이 편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미리 근성?(확실히는 모르겠다)을 길러보려고 지원했습니다..

실제로는 이거보다 더 길게 잘 설명했는데 세월이 좀 지나서 짧아진 점 이해하시길 바란다.

아무튼 내 얘기를 들은 면접관이 마치 잘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흠~고개를 끄덕이는 의미는 합격을 뜻하는 것인가?

일단 난 합격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난 빨리 군대를 가야했으므로 말이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후 난 모니터앞에 앉아서 떨리는 손으로 합격자 조회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몇 달간 내 친구들은 거진다 군대에 입대를 했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얼마후 모니터에는 ..

김@#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야호 합격이다.내가 붙은 것 이었다.

그 어렵다는 해병대에 한번에 철썩 붙다니 난 너무 기뻤다.

아 드디어 나도 군대를 가게 되는구나~~

그랬다 나는 그냥 기쁘기만 했다.

왜...

나는 후에 어떤일이 일어날지 몰랐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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