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내 이름은 김#$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 시즌 8

같괱깨(219.254) 2007.10.12 00:11:34
조회 308 추천 0 댓글 3

아 닝기리 80%정도 썻는데 마우스 잘 못 눌러서 다 날아갔다..싯팡 ㅜㅜ
눈물이 나지만 근성을 되살려 다시 한번 멋지게 써보련다..
아 억울해!


그저 운동이나 하려고 갔던 헬스장이었는데 뜻밖에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헬스트레이너 지망생 이형,관장님,알오티씨 박형,해병대 류형 그리고 앞으로 나오게 될 사람들..
전편에도 썻듯이 나는 운동보다는 형들이 들려주는 군대얘기에 더 흥미가 있었다.
특히 류형이 들려주는 매우 과장되고 한맺친 군대얘기는 좀 그러긴 했지만 그당시에는 거의다 믿었을 정도로 리얼리티가 있었다.

그렇게 류형과 운동과 수다를 병행하던 어느날 운동을 하던 류형이 갑자기 벤치를 들고 있는 한 형에게 가더니
필씅!8##기 류##입니다!!~~
어~그래 난 8$$기 김##다..반갑다..
김형이 몇 기수 더 선배였다..난 사실 김형을 전에도 몇 번 보긴했지만 그저 해병대 마크가 찍힌 운동복을 입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알고보니 류형과 김형은 부대도 거의 비슷한 곳에 있어서 군대 얘기도 서로 잘 통했고 나이도 동갑에 고교동창이었다..
특히 군대를 좀 늦게가서 더러운 꼴을 많이 본 것도 큰 공통점 이었다.
아무턴 그렇게 두형을 만난 인연으로 나는 더 많은 군대얘기를 들을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공통점이 많은 두 형 이었지만 성격은 좀 많이 달랐다..

일단 류형은 상당히 쾌활한 성격에 허풍이 좀 있었지만 남자답고 재밌는 성격이었고
김형도 남자답지만 약간 고지식하고 그런면이 있었다.그렇지만 뒤에서는 생각해주는 전형적인 아버지들 타입이라고 하면 딱 맞을것 같다.
내 운동 파트너인 류형은 보안회사에 일하는지라 운동나오는 시간이 그리 규칙적이지 못했고 또 시간이 있다해도 잘 나오지않고 그런 타입이었다.
항상 내일4시까지 나와라~하고서는 안나온 적도 여러번 이었다.
그렇게 하다보니 난 자연스럽게 운동을 꾸준히 나오는 김형과 운동을 하게 되었는데..
탄탄한 체격의 김형은 영삼이 같은 내몸이 안스러웠는지 어쨌는지 내가 운동을 할때면 많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곤 했는데 아주 열성적으로 봐준건 아니었다.
그러면서도 항상 집에 갈때 샤워를 같이 할라치면 항상 내몸을 보시며
넌 가슴이 그게 뭐냐 !
하고 자주 핀잔을 주곤 했으나 집에 갈때 음료수를 잘 사줘서 그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20살..
그해의 가을은 내게 아주 풍족했다..
난 술이나 담배를 안했기 때문에 일상의 즐거움을 운동으로 찾았다.
그래서 재수생친구인 최군,대학생 박군,백수 신군과 함께 시간만 나면 근처 초등학교로 가서 공을 차고는 했다.친구들이 시간이 안되면 나 혼자라도 공을 차고는 했으므로 난 공차는 것 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또다른 나의 즐거움은 동네 오락실에서 하는 오락이었는데 주로  최군과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위닝일레븐을 즐겨했었다.
단지 허리가 좀 안좋단 것을 빼면 만족할 만한 가을 이었고 나름 행복했었다..
늦가을이 될 무렵 내게도 군대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다가왔다..
군대에서 오라고 한건 아니었지만 난 사실 군대를 안가면 할 일이 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내년 봄까지는 군대를 가려고 했었다..
그래서 내가 처음 생각한건 일반 부사관이었는데 거기 흥보책자에 나와있기로는 제대할때 목돈을 모아서 나올 수 있고 또 돈받으며 안정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장점 때문이었다.
물론 궁색한 우리집의 형편도 어느정도 반영이된 현실적인 생각 이었다.
만약에 내가 그때 부사관이 되었다면은 지금 쯤 포장마차에서 소주나 빨고 있지 않았을까??
음...지금 생각하면 안가길 천만다행 이었다..

그렇게 갈팡질팡 고민할 무렵 ....
난 체육관에서 류형,김형이 들려주는 해병대 얘기에 푹 빠져있었다..
아니 어쩌면 형들은 미필인 나를 세뇌시키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당시에 항상 옆에서 보는 류형과 김형의 모습은 류형이 깍듯하게 김형에게 존댓말을 쓰곤 했는데 난 그게 참 남자답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두 형이 들려주는 군대에서의 무용담의 재미도 재미였지만 일단 그 형들은 몸이 상당히 좋아서 내겐 동경의 대상이었다..성격도 그랬고...
그래서 은연중에 난 해병대에 대한 동경을 하게 된 것 같았다.
나도 해병대를 나오면 저렇게 멋지게 변할수 가 있을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말이 해병대지 허거운날 두들겨패고 쳐맞고 하는 무서운 곳이 아닌가~
사실 내가 중학생때 언젠가 한번 아버지께서 티비에 나온 해병대를 보곤 너도 해병대를 한번 가보면 어떻겠냐?하고 말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난 생각만 해도 끔찍했었다.

아버지께선 계집애같은 아들이 좀 남자다워 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우리아버진 군대면제라서 군대를 모르니깐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도..)그랬던 것 같았다..
그랬던 내가 해병대를 지원할 생각을 하다니 말이다..
일단 나는 군대를 가긴가야 했으므로 언제갈지 모르는 육군보다 붙으면 곧장 가는 해병대를 조금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군대는 일단 내년 봄에 가고 그전에 꼭 운전면허를 따야했으므로 친구인 최군과 함께 면허시험에 응시했다..
그리고 그해 가을에 열린 국가고시에서 필기시험에 합격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아시다시피 친구인 최군은 재수생이었으므로 공부를 해야했다..사실 최군이 재수생의 본분에 충실한건 아니었지만 일단 학원을 찾아보는건 내 임무가 되었다.
약 일주일간 벼룩시장,교차로,가로수를 이 잡듯이 뒤져서 가장 싼 곳을 찾아냈다.
학원이름은 생각이 안나지만 합격할때까지 보장해주고 하는데도 학원비가 30만원 초반 이었다.
이정도면 오라지게 싼거였다..
학원은 강서구라서 좀 멀겠지만 일단 싸니깐 그게 맘에 들어서 혹시나 인신매매당하는건 아닌가 걱정스러워하는 최군의 손을 잡고 강서구로 향했다.
5호선 끝자락인 송정역 에서 내렸다..
근데 이야 이것 참 .............

오늘은 시간이 많이 늦었으므로 여기에서 마무리 할까 합니다..
중간에 날려먹지만 않았어도 ㅠㅠ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5734 ★마이크로갤 세포그리기대회 투표중입니다★ 최대석(125.128) 07.10.14 57 0
15733 농협말이야 [3] 계란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13 440 0
15731 고려대 투자경영 MBA 설명회 coco(116.120) 07.10.13 73 1
15730 횽들, 이게 많이 받는거야? [8] 1호봉(125.246) 07.10.13 696 0
15726 야 연봉 1800이하는 쓰레기 아니냐? [9] 인쥬어(218.234) 07.10.13 1385 0
15725 한국 체육대학교 ㅋㅋ [4] (211.49) 07.10.13 398 0
15724 ㅇㅇ ㅇㅇ(59.86) 07.10.13 68 0
15723 혹시 오징어 건조장에서 일해본 형들 있어? [1] ㅇㅇ(210.205) 07.10.13 306 0
15722 드디어 취업 성공!!!!! [3] 쇼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13 749 0
15721 고종수 연봉이 2400만원.. [5] ㅇㅇ(124.59) 07.10.13 835 0
15720 씨티은행 개인사업자대출 전담영업직 이거 머하는일임? [1] 최코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13 335 0
15719 2100 중소기업 영업관리(외근직)vs 2700~3000 제약영업 [2] 11(211.198) 07.10.13 640 0
15718 합격했는데 한달뒤에 출근하라는 회사는 뭐임? [5] 11(211.198) 07.10.13 658 0
15716 나 취업합격했거덩? 근데 말야. [5] 고로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13 800 0
15715 회사에서 디씨질;;; [2] 부랑자의노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13 251 0
15714 횽아들 조언 부탁해욘 [3] 킹왕짱(121.140) 07.10.13 168 0
15710 이런일도 일어나기에 세상은 재밌는거다 [1] ????(221.161) 07.10.13 449 0
15709 야 나이 28에 연봉 2000이면 막장이냐? [6] 정대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13 1415 0
15708 한의사, 박사 친구 보니 참..내 신세가.. [3] ㅁㅁ(125.184) 07.10.13 728 0
15707 내 이름은 김#$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시즌9 [2] 같괱깨(219.254) 07.10.12 281 0
15704 답답해서 글 남겨봐요 [2] 쇼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12 266 0
15703 횽들 이런 곳은 어때요? [1] 호박씨(218.36) 07.10.12 181 0
15702 저 체육선생님 될려고 합니다 나이는 21살이구요 검정고시출신 (질문) [5] 1213(221.164) 07.10.12 297 0
15701 장래 유망직종 1위... 정보보안전문가 하려고 하는데 ㅋ [4] 취업바라미(125.128) 07.10.12 691 0
15700 이건 어때여?? [1] 게임광(211.106) 07.10.12 121 0
15699 핑계일지 모르지만.. [2] GK(210.183) 07.10.12 235 0
15698 횽들은 아버지랑 트러불 없어?? [4] 음냐리(222.97) 07.10.12 357 0
15696 아아~~대부업체까지 나를 외면하는건가 [1] 최코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12 357 0
15694 경일대 졸업햇는데 서울시7급이면 선방한거냐? [3] 경일대(58.126) 07.10.12 585 0
15693 제이야기좀봐주세요 [11] 낙관론자(202.31) 07.10.12 540 0
15692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 대해 질문이야 형들 [2] 부랑자의노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12 117 0
15691 미취업자들을 위한 조언 2 [6] ㅇㅇ(211.212) 07.10.12 979 0
15688 미취업자들에게 진지하게 조언 한다. [3] ㅇㅇ(211.212) 07.10.12 899 0
내 이름은 김#$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 시즌 8 [3] 같괱깨(219.254) 07.10.12 308 0
15685 아 여기계신분들보니깐 제가부끄러워짐 [1] 1(116.46) 07.10.11 252 0
15684 기획,마케팅사무원 경쟁률 빡쎄나요? [2] 로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11 239 0
15682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뭐하는데인지 아는 분 알려줍쇼 ㅠㅠ [2] 김중배의dia~(121.170) 07.10.11 215 0
15681 형 제 스펙좀 봐줘.. [2] 마이드림공돌(211.224) 07.10.11 710 0
15679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거냐? [4] 클라크게이블(210.103) 07.10.11 807 0
15678 공대취업시 [2] 콩대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11 545 0
15677 부동산 중개업vs생산직 [2] 2개중 고민(61.252) 07.10.11 433 0
15676 여의도 한정식 프랜차이즈 남자 홀서빙 구인[숙식제공] [3] 구인광고(211.186) 07.10.11 290 0
15675 리드코프 면접보고왔다 [8] 최코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11 1516 1
15674 아 ㅆㅂ 서류 다 떨어진다... [9] 에롱(121.125) 07.10.11 762 0
15673 cj 초대졸 2년차 실수령액 [4] 영업맨(203.248) 07.10.11 1712 0
15672 면접 갔다 왔다. [4] 가자(211.212) 07.10.11 559 0
15671 여기 방송국 TM 일 괜찮은지 좀 갈켜줘~ alskjdflkdaf(211.212) 07.10.11 307 0
15670 광고영업은 뭐하는거야? [1] 천마신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11 272 0
15669 월급을 받았는데 이런경우는 처음이라..이게 정상이야? [1] 그놈에돈(218.236) 07.10.11 536 0
15668 대리가 높은거야 주임이 높은거야? [2] 부랑자의노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11 46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