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먹어가는데 모아놓은 돈은 커녕 직장도 없고
곧 있을 시험에 대한 압박감과 스트레스에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마음 편할 날이 단 하루도 없다.
나이라도 어리다면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때려치울 여지라도 있건만.
나도 결혼 제대로 하고 아버지 세대처럼 살 수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그래도 나름대로 열공하며 버텨왔는데 이제는 지친다.
시대를 잘못타고 태어난 것이라고 원망한다면 그것도 참 개념없는 짓이겠지.
아무튼 스스로 막장이라 칭하며 울상짓는 고딩 갓 졸업한 애들이나 군대 갓 제대한
그런 애들이 난 왜 이리도 부러운지 모르겠다. 내가 그 나이라면 어줍잖은 학벌보다
얼마든지 실리적인 길을 택해 살 수도 있을텐데 참으로 안타깝다.
유아시절부터 집안 어른들에게 대학에 대해 세뇌당하며 고딩 졸업할 때까지
대학 외에 다른 가능성을 살피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원망스럽다. 
마음이 하도 답답하고 무거워 이렇게 넋두리하니 너무 다그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