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이 30살.
수도권대학 4년제 행정학과 야간.
졸업한지 벌써 2년이 넘었음.
그동안 뭐했냐면 공무원시험 준비하다가 아, 내머리론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어렵게 접고 얼마전까지만해도 공인중개사 따겠다고 깝죽대다 이마저도 떨어져서 그야말로
막장중에 막장인생 돌입.
남들다하는 토익도 공부안해서 1년전에 따놓은 600점짜리가 전부이고
학점도 3.0이 안되서 좀 이름있는 중소기업은 지원해도 면접보라고 연락도 안옴.
군대도 현역이 아니고 공익근무요원임. (그래서 그런지 더 연락이 안옴)
나이가 30이 넘으니까 집에서도 아주 나가라는 눈치를 주어 서러운 마음에 아르바이트라도
할까 하다가 지금 내나이가 알바구할나이는 아닌지라 지난주에 텔레마케터 인바운드 면접보고옴
고졸이랑 같이 보고 왔는데 면접관이 나이가 많은거가지고 자꾸 쿠사리주고 그래서 글마가
붙을줄 알았는데 어제 붙었다고 연락이 옴.
한달에 100만원 조금 넘게 준단다. 사람들 얘기들어보니까 일도 존니 짜증나고 어렵다던데 ㅅㅂ
눈물이 솟구치네. 야들아, 이거 막장 오브 막장 맞냐? 그래도 텔레마케터가 어차피 같은 막장이면
야근은 없고 칼퇴근이다 싶어 잔머리좀 쓴건데 가야 되냐 말아야 되냐.
그래도 인생의 첫단추인데 존니 고민된다. 그리고 니들이 만약
내입장이라면 어떻게 할꺼냐? 토익 700점까지 올리고 좀 나은데 준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