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21살이고 상근예비역으로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잘한다는 소리듣고 모의고사도 잘봤는데 수능을 망치고 재수까지 했지만
수리를 완전 망치는 바람에.... 꿈에도 그리던 \'의대\'를 가지 못했어.

대학교 다니는 동안 정말 심한 내적갈등을 겪었어.
만족하고 다녀야 하는 대학교지만.. 수능을 망치고 온곳이기에 정도 안갔고 즐기기도 싫었어
그래서 한학기 평점 4.5에 전액장학금 받는 결과를 받았찌... 그렇다고 계속 공부만 한건 아니고..

그렇게 대학교 다니는동안 내적갈등을 하면서 처음에는 수능을 반드시 보자..... 그래서 의대를가자라고 몇번이고 다짐했는데....

나이도 많이 드셨는데 짐차 끌고 다니시면서 힘들게 고생하시는 아버지, 집에서 가사일 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또 당신들과 통화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꿈을 접었어
그토록 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그리고 지금
방학을 한뒤 정말 아무생각없이 폐인같이 9월6일 입대할 날만 기다리고있어
현역때고 재수할때고 내 인생 모든걸 걸고도 바꾸고 싶지 않을 \'의사\'라는 꿈이었는데

그렇게 몇번이고 꿈을 포기하고 나니까......
열정이 삭았다고 할까...

그래서 지금 고민이야.......
상근예비역을 하면서 \'의사\'공부를 해야하는지 아니면 \'영어\'공부나 해야할지.........

현실적으로 영어공부가 나의 스펙 쌓고 훗날 취업할때 영향을 많이줄건 알겠어..........
그리고 의사를 위해 준비한다고 해도 실패하면 \'시간만 완전 낭비\'하는거고.....

형들 같으면 어떻게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