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백수생활한지가 2년 8개월이 넘어가네..
낙엽떨어질때부터 백수생활 시작해서 벌써 여름이네..

친구녀석이 전국백수연대에 가입하자고 하는데...해봤자 의미도 없는 일이고..

부동산에서 월급80받고 일하다가 관두라고 해서 나가고 사람 잘못만나
호프집에서 영업부장뛰다가 돈만 200만원날리고 월급도 못받고

전단지배포, 공장노가다(아침7시부터 저녁6시까지 본드칠만 하는것), 족발배달도 해보고..
안해본게 없는데 아직도 이꼴이네...에효....

소실적 꿈은 많았는데...의사가 된다느니 우주과학자가 될거라는둥..
현실에 몸을 부딪히니까 깨닫게 됐어. 내 주제에 맞게 살자고.

와이프도 있는데 지병이 있다....
평생 고치지도 못할 고질적인 질병인데...
수십년간 약값,병원비등을 보태려면 내 등골 휘겠다.
그래도 어째 내가 책임진다고 결혼한건데.

아버지 택시운전해서 내 등록금을 대느라 뼈빠지게 일해서 식사하실때 숟가락들며 손떠는거 보고
때려쳤을때 ... 그때부터 인생이 결정났던거 같다.
하지만 어째. 얼굴이 누래지도록 일하시고 수저 드실때도 힘에겨워 손떠는거 보고 학교를 다닐수가 있어야 말이지..
도저히 내 양심이 허락하질 않아 내 발로 학교를 나왔다.

휴 푸념만 늘어놨네..
직장인 연평균 연봉이 2천만원이라는데 주변 사람들보면 믿을수 없는 얘기 같고
전국에 백수가 3백만이 넘는다는데 그보다는 더 되는거 같다. 집주변에서 밖을 보면 쉬는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오늘도 뛴다.
경력도 부족하고 학력도 안되고 자격증 없어도  대기업,중기업 가지리 않고 막무가내로 넣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