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하면서 생활비랑 용돈좀 벌어볼 생각에 27살때 아웃소싱 용역직원으로 OO공사에서 사무보조 하다가 OO공사 자체 계약직들의 횡포를 참다참다 사직서 내고 근 2년간 죽어라 공부했삼. 학점은 나름 자신있었고 토익은 그냥 자격요건 정도였는데 간신히 900점 초반까지 올리고 경력을 위한 셀수도 없는 봉사활동, 2년간 밤잠도 제대로 못자게 만들었던 국책관련레포트들... 이 모든 노력이 꿈같은 결실로 다가왔다.

.......합격.

이제 내 나이 32살...

용역직원이랍시고 날 개무시하던 그 곳에 정식으로 입사해서 나름 큰소리도 치고 주위에서 부러움도 받고 또 그 비겁한 계약직들.. 예전에 있던 것들중 태반은 이미 짤려서 나갔고 몇몇만 그대로 인데 하는짓들이 참 가관이다. 말 그대로 나한테 굽신굽신... 그러면서 일이란 일은 자기들이 다 하는것처럼 자기들이 참 불쌍하다는것처럼 보이려고 애쓰는 쓰레기들... 뒤로는 지들보다 못한 아웃소싱 파견직들을 자기네 노예정도로 생각하고 귀찮은 일, 싫은일 다 떠맡기고 성과 좀 있을법한 업무엔 손도 못대게 하고..

난 오늘도 이들과 얼굴을 맞대며 일을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일부러라도 잔소리를 하고 속을 긁어놓기도 한다. 마지막엔 꼭 이런말도 하고... "맨날 빈둥거리면서 남들 험담만 하지말고 처리할일은 직접 처리하라고... 용역직원들한테 다 떠맡길꺼면 직접 한 일인양 생색따위도 내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