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스펙은 지방 국립대 행정학과 출신이고..학점은 안좋아 ㅠ 2점대후반 나니는 29 작년졸업 ㅠ
토익성적 없고... 그것도 9학기 졸업 ㅠㅠ 한마디로 고등학교 들어갈때 빼곤 공부한 적이 거의 없지 뭐..ㅅㅂ 욕나오네 ㅠ

그런데 지방공사 비슷한 곳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어느날 전화가 오더라구 서류통과 됬으니 면접보러 오라구. 1명 공채에 면접대상자 33명 덜덜..ㅠ
그래서 면접을 봤어.
3명씩 봤는데 내옆에 남자는 명지대 중어중문과에 중국유학 1년 갔다온 사람인데 이사람한테는
현재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군사/경제적 위상과 향후 중국의 미래에 어쩌구
이런걸 물어보더라구. 그리고 중국어담당 면접관이 중국어 회화 시도하구. 근데 이사람이 중국어회화를 잘 못하더라구

그리고 내차례가 왔는데 나한테 대뜸 경력이 없네요? 요러더라구 그래서 큰소리로
"첫 도전입니다!" 이렇게 대답했어.
그랬더니 "어학성적도 없네요?" 이러더라 ㅠ 그래서 "네 공인된 성적은 없지만 간단한 회화는 가능합니다" 라고 말했더니 영어담당면접관이 영어로 뭘 물어보더라구 그런데 내가 넘 긴장해서 못들었거든 그래서 "익스큐즈미 서~백유어 파든 플리즈" 그랬어 (편의상 한글로 적을께 영타 쥐쥐)
그랬더니 하는말이 뭐 대충 여기가 뭘 하는댄줄 아느냐 왜 들어오려 하느냐 간단한 소개와 함께 들어오면 어떤 자세로 말할건지 말해보라 그러더라구.물론 영어로 질문했고 이정돈 알아들을수 있었어 대충 아참 그리고 오늘 옷 멋있다 라고도 말해줫어 . 사실 먼저 취업한 친구랑 여자친구가 이것 저것 장만해 줫거든 ㅋ 하여튼 그렇게 면접관이 질문했는데 참 다행인게 아무래도 영어로 뭔가를 물어볼거 같아서 예상답안을 인터넷 뒤져가며 한글로 발음소리나는대로 써서 외웠거든 ㅋㅋ
근데 딱 그걸 물어본거야.. 그래서 준비해간.. 아니지 밤을 새워 달달외운 대답을 말하기 시작했지.."아임 아너드 투 오퍼튜니티 프로바이드 마이셀프 어쩌구 저쩌구.." 한 2분정도 영어로 내가 대답했을꺼야. 그랬더니 면접관이 약간 감격한 표정으로 호~준비를 많이 하셧네 이러더라구.
그리고 그중에 제일 높은 면접관인 기관장이 "지금 어디 살고 있느냐" 라고 묻더라구 다른 사람한테는 전공에 관해서 국제정세에 관해서 물어보고 나한테는 그냥 어디사냐구..ㅋ 이력서에 다 써있는데 ..그래서 사는곳 말했더니..그럼 만약 이곳에서 근무하게 되면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봐서 (지낼 곳을 물어보는 거였음) 근무할 수 있는 기회만 준다면 어떻게든 여건을 마련하겟다 그랫찌..
이렇게 내 차려례 지나가구 내 옆에 여자 차례인데
또 이여자한테는 전공관련해서 여러 전문지식을 물어보더라구..

이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오늘 날 새면 발표인데 아직까지 못자구 있따.. 넘 긴장되서..

사연이 길으니 요약할께.

1. 다른 면접자들한테는 국제정세/전공관련지식등 심도있는 질문을 했다.
2. 나한테는 어디사냐? 만약 여기서 근무하면 어디서 지낼것인가? 등 간단한 질문만 했다.
3. 영어/중어/얼어 담당 면접관이 있었는데..함께본 면접자들 3명중에는 내가 제일 유창하게 회화  를 했다. 33명중 14번째인가 그랬는데 그 때까지는 제일 유창하게 한듯하다.
4. 보직은 경영기획실 기획주임 이고 지방 도 정부와 정부기관이 출연해서 만든 재단법인이다.

아으..어떤 사람들은 간단한 질문이  더좋은거라 하고 아니라는 사람들도 있고 아주 미치겟음 ㅠ
형들 예상좀 부탁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