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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조선누룽지가 누군지 알고 있나?"

조선☆누룽지(59.23) 2007.10.29 20:05:08
조회 168 추천 0 댓글 52


 

꾸준글을 올린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그것에 알아챈 나는 더이상 관심 없는 꾸준글에 실망하고
꾸준글을 포기하려고 할 떄 였다.


"꾸준글을 포기할셈인가?"


묻든 고개를 돌려보니 한 노인이 나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길게 자란 하얀 수염과 지팡이 풍파를 이겨내 오랜 세월을 살아온 듯한
주름들 모습만으로도 엄숙함을 자아내는 분위기가 노인에게는 있었다.


"네 어르신... 저로선 더이상 관심을 자아낼 수 없는 꾸준글에게 실망했습니다.
더이상 꾸준글을 올릴 용기가 없습니다."


그 순간이였다. 나에게 말을 걸어준 나의 기분을 알아준 노인에게 나는 폭포와도 같이 지금껏 느꼈던 실망과 초조... 모든 감정들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더이상 관심을 주지 않는 꾸준글...
개념글을 쓸 수 없는 재능...
노인은 그 모든 것을 잠자코 듣다가 조용히 말을 꺼냈다.


"자네 조선누룽지가 누군지 알고 있나?"


조선누룽지... 그는 아마 면갤에서 활동하던 꾸준글러...


"조선누룽지라 말씀하시면 면갤에서 사쿠라꾸준글을 올리다 좇고딩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닥버탄 조선누룽지 말씀이십니까?"


불쌍한 녀석... 꾸준글을 수없이 올려 많은 적을 만들고 수 많은 패러디를 낳아 짝퉁이라 욕먹고 그 후 조회수 0을 수도 없이 기록하였지만 꿋꿋히 글을 올렸다고 한다.
하지만 수 많은 적에 의해 좇고딩이라는게 밝혀지고 신상 정보가 밝혀져 닥버를 탔다고 알려지는 꾸준글러...


"아니라네. 그는 좇고딩이라는게 밝혀지고도 몇번이고 몇번이고 사쿠라 꾸준글을 올렸지 하지만
디씨인들은 아무도 그를 기억해 주지 않아. 글을 올리자 마자 알바쨩이 삭제를 했기 떄문이지"


"아......"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꾸준글...
누구에게도 욕을 먹는 꾸준글...
그는 그런 꾸준글을...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는 꾸준글을 올려왔던 것인가...


"하지만 그는 계속 사쿠라 꾸준글을 올릴 걸세"


머리를 무언가로 얻어맞은 듯한 충격
사쿠라 꾸준글을 올리자 마자 삭제 당한다.
그렇다면 그는 도대체 무얼 위해서 사쿠라꾸준글을 올리는 거지??
알바쨩을 적으로 돌리면서 까지 그가 끝까지 꾸준글을 써야되는 이유는 도대체?


"왜죠?! 그렇게 한다고 해도...!"


뜨거워진 가슴
그리고 조선누룽지라는 꾸준글에대한 알수 없는 의문들에 대한 호기심이 홍수 처럼 뻗어나왔고 흥분은 가라앉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그 후 노인의 말에는 모든 것을 인정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게 그가 그녀를 사랑했던 증거니까 말이야"


그것이 틀렸던 걸까
조선누룽지라는 꾸준글러에는 있고 나에겐 없는 것.
사쿠라라는 소녀를 사랑했기에
그는 끝까지 꾸준글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였다.


"쳇... 마음 가짐이 틀렸다는 걸까..."

말은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지만
속은 후련했다.
왠지 모를 조선누룽지에 대한 의문을 풀게된 순간
모든 고민들과 방황하던 감정들이 싹 다 날아간 기분이였다.


"어르신 감사합니다. 어르신 덕분에..."


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노인이 있던 자리에 노인은 없었다.
그 노인은 고민하고 방황하고 있는 꾸준글러들에게 나타난다는 꾸준글의 요정 레테 였던걸까...


"그럼 꾸준글을 써 볼까?"


오늘도 꾸준글을 쓴다.
조선누룽지라는 꾸준글러에게 사쿠라쨩에대한 사랑에게 미칠지 못할지라도
나는 나만의 소녀를 위해 글을 쓴다.
누구가 알아주지 못해도 좋다.
그저 누구도 이 소녀를 욕하지 못하게
나의 사랑을 이 소녀에게 전할 수 있게


꾸준글을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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