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얼마전에 언옐 + 레드&옐로우 연속 불살로 발매 10주년 다되가는 게임뽕이 가득차서 힘든 언붕이다

레드&옐로우 해보고나서 이게 심상치않은 모드라는걸 느껴서 몰살을 달려보려고 했다

아무튼 몰살을 진행하려는데 몰살 진입 후 스크립트 뿐만 아니라 탈선했을때도 스크립트가 별도로 있을까 궁금해서 한번 토리엘을 살려봤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스크립트가 따로 있었다

진 자 갓 모 드 입 니 다

이건 못참지 ㅋㅋ 바로 이것저것 세이브로드 하면서 실험 시작함

우선 스샷은 없긴한데 일단 몰살 진입 징조가 보이면 괴물사탕방(프로깃이랑 세이브포인트있는)에서 클로버가 대충 '어쩔 수 없었던거 맞지?' 느낌으로 플레이어를 말린다.

그럼에도 몰살로 진입하면 '대화하기' 선택 시, 모든 맵에서 클로버는 '나중에 얘기하자'라고만 하고, 차라는 위 짤 처럼 '계속 움직여'만 계속 말한다

몰살로 들어가면 차라의 말투가 거의 단답형으로 바뀐다.

원래는 차라가 초콜릿을 찾아 발광하고 클로버가 낄낄거리며 놀려야하지만 차라는 칼만 찾는다.

클로버는 주인공을 계속 설득하려한다.

클로버는 폐허를 나가지 말고 여기서 살자고까지 하며 플레이어를 설득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고하고 토리엘을 죽이면

클로버는 플레이어에게 역겹다는 말을 남기고 이 스크립트가 끝난 시점부터 시스템 상의 '대화하기'기능이 사라진다.

그리고 만약 토리엘을 죽였다가 토리엘전 이전으로 로드하면

클로버는 플레이어가 로드한걸 기억한다

그리고 토리엘을 살려주면

옆의 배경화면의 일러스트가 노말루트의 일러스트로 돌아오면서 탈선했다는걸 보여준다.

이 모드의 장?점 중 하나가 배경화면을 일러스트로 설정해두면 불살/몰살에서 탈선했을때 직관으로 알 수 있음

이후에는 클로버가 플레이어를 칭찬하며 차라도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만약 토리엘전 이전 시점으로 여러번 로드하면 클로버의 반응이 또 달라진다.

(스샷X) 2번 로드하면 클로버는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또 돌아온거냐고 묻는다

그리고 1번째와 2번째 로드에서 토리엘을 죽였는지 살렸는지 상관없이 3번 이상 로드하면 위와 같은 반응이다.

그리고 스노우딘에서 킬카운트를 채우지 않고 파피루스를 살려서 탈선하면 (편의상 S-MP 탈선이라고 부르겠다)

클로버는 아직 플레이어를 용서하지 않았지만 그 짓을 멈춰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시스템 '대화하기'가 다시 돌아온다.

하지만 만약 파피루스를 죽이고 킬카운트를 채우지 않아서 탈선하면 반응이 또 달라진다 (편의상 S-KP 탈선이라고 부르겠다)

파피루스+스노우딘의 많은 괴물들을 죽였다고 하는데, S-KP에서는 견 부대만 죽이고 일반 인카운트 괴물은 하나도 안죽였다. 

견 부대까지 다 살려주고 파피루스만 죽이면 또 다른 스크립트가 나올지는 모르겠다

몰살은 탈선했지만 클로버는 여전히 플레이어를 무시하며 '대화하기' 역시 사라진 채 돌아오지 않는다.

S-KP 탈선 상태로 워터폴에 진입하면

'대화하기'로 출력되는 스크립트가 아닌, 자동 출력되는 스크립트에서 클로버가 슬퍼하고 있다는걸 보여준다.

일반적인 루트에서는 손이 없는 괴물들은 꽃을 어떻게 던지냐며 차라와 농담따먹기를 하고

소망의 방(맞나?)에서도 파피루스 얘기는 하지 않고 꿈을 이루지 못한 괴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계속 진행해본 결과, 언다인 추격전 후 쓰레기장으로 떨어지면 

프리스크에게 괜찮냐고 안부를 물은 뒤 시스템의 '대화하기'가 돌아옴

지금까지 진행해본건 여기까지임

앞으로 해 볼 수 있는게 참 많이도 남아있는데

대충 나무위키를 참고해서 탈선 가능한 경우의 수 + 클로버의 반응이 달라질 것 같은 경우의 수를 적어보면

- 스노우딘 킬 카운트 채우고 파피루스 살리기

- 샤이렌 살리기

- 더미 살리기

- 워터폴 킬 카운트 안채우고 언다인 살리기

- 워터폴 킬 카운트 안채우고 언다인 죽이기

- 키드 살리기

- 로열 가드 살리기

- 머펫 살리기

- 핫랜드&코어 킬 카운트 안채우고 메타톤NEO 살리기

- 핫랜드&코어 킬 카운트 안채우고 메타톤NEO 죽이기

- 핫랜드 진입 전 탈선해서 일반 메타톤 죽이기

어우 이건 좀 많은데; 

아무튼 뭐 반응 나쁘지 않으면 갤에다가 연재 비슷하게 주저리주저리 공유해볼 생각이고

창작AU도 아니고 남이 만든 모드 가지고 뭐하냐거나 뭐 그런 여론이면 이 글만 남겨두고 혼자 플레이할 생각임

애초에 이 글을 쓴 목적도 레드&옐로우에 대한 한국어 정보가 너무 없어서였음

언텔 발매 초기의 공략글이나 분석글, AU를 지금도 찾아보는 사람이 있듯이

이 글을 써두면 언젠가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 레드&옐로우에 관심을 갖겠지? 아님말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