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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정 언다인 2

언감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10 14:37:15
조회 618 추천 10 댓글 4
														





괴물에게 가장 어둡고 고된 미래가 다가왔을 때




위대하신 아스고어 전하께옵서는 스스로 괴로우나 위대한 결정을 내려 다시 괴물에게 해방을 선물하셨다.




인간 일곱의 영혼을 거두어 모두에게 다시금 따스한 햇살을 내려쬐신 전하께옵서는 스스로 깊은 죄책감을 통감하시어




신성하나 무겁기 그지없는 왕관을 내려놓으시겠다 천명하셨다.




전하께옵서는 위대한 영웅 언다인을 믿음직한 섭정으로 임명하시었으니




모든 괴물들은 이 결단을 슬퍼하면서도 기쁘게 다가오는 미래를 마주하였다.


----------------------


"제가 가장 좋아하는 괴물은 위대한 파피루스입니다."


"파피루스가 그려진 모든 굿즈를 다 모아보고 싶어요."


"내년에도 부모님이 파피루스랜드에 데려다 주실 거라 믿어요."


"엄마 아빠도 파피루스가 좋대요!"


해당 문장은 미국 매사츠세츠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글쓰기 대회에서 1등상을 받은 학생의 작품에서 참조되었다.




인간과 괴물 사이의 오랜 갈등이 끝나고,


왕실 근위대의 영예로운 임무 -인간 사냥을 뜻하지만, 괴물들은 이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있다-는 종료되었고,


용맹한 영웅 언다인은 이제 섭정이 되어 괴물들을 다스리고 있었지만,


그들의 의무는 결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위대한 파피루스를 새로운 대장으로 한 채, 왕실 근위대는 이제 본연의 목적에 따라


왕실 인원, 그리고 프리스크 주 UN 괴물 대사의 경호를 맡았어...야... 했으나.


그들이 멋대로 해석해 낸 임무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녜 헤 헤 !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요, 어린이 여러분~"


TV 너머의 어린이들이 파피루스의 이름을 연창한다.


비록 직접적으로 들리지는 않으나, 파피루스는 눈을 감으면


그의 존재하지 않는 귀에 세계 모든 어린이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 했다.


그가 결코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희열감이 등뼈를 휘감으며 두개골을 파고든다.




괴물 해방 이후 파피루스는 자신이 설계했던 퍼즐을 대중에 공개했고,


그것을 한 키 작은 괴물이 컨텐츠화해 내놓은 TV 프로그램은 완전히 대박이 났다.


수 많은 인간들은 이제 파피루스를 왕실 근위대장이 아닌 괴물의 마스코트, 친근한 퍼즐 아저씨로 보기 시작했다.


곧 파피루스를 본딴 상품들이 전 세계 각지의 마트, 장난감 가게를 휩쓸었다.


기독교계는 "해골을 본딴 장난감은 자칫 악마적 우상 숭배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라는 주장을 내었다가


수 많은 학부모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침묵했고,


"해골은 용납할 수 없다"던 중국 정부는 약 두 달만에 정정 성명을 내야만 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파피루스는 결국 자신만의 꿈의 극한을 추구하기 위해


'꿈과 퍼즐의 나라 파피루스랜드'를 21XX년에 개장하였으며


그 막대한 관리비에도 불구하고 매년 가족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물론, 거대 테마파크의 운영에 무지한 파피루스는 터무니없이 싼 값으로


많은 손님들을 유치했고, 그건 결국 운영/관리비의 증가로 이어져 악순환이 시작됐다.


하지만, 어쨌거나 파피루스는 웃음이 떠나가질 않았고,


(거의) 모두가 행복했다.




----------------------------------



'이번 달 파피루스랜드의 운영자금을 요구하는 편지입니다, 섭정공.'


'...그 자식은 삶이 존나게 재밌나 보지, 응?'


'그,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계속 자금을 지원해야 할 이유는 뭔데, 그럼?'


'막대한 홍보 효과겠지요. 근위대장 하나만으로 괴물에 대한 인간들의 호감이 대단히 올라갔습니다.'




편지에 동봉된 영수증에는 수많은 '0'들이 찍혀있었다.


부들부들 거리는 언다인이 마저 읽었다.


'해당 금액은 괴물 정부 - 괴물 정부는 여전히 국왕(섭정) 개인에게 모든 업무가 집중되어 있다 - 에 마저 청구하도록?'


'뭐가 어쩌고 어째???'




그 날,  뉴 홈의 왕궁 벽은 금이 가기 시작했고,


이탈리아의 젤라테리아에서 맛난 아이스크림을 즐기던 두 거구의 금발 괴물 부부의 등에 식은 땀이 잠깐 서렸다.


------------------------


블랙 라이브러리 갤에서 봤던 '행정옥좌 시리즈'를 패러디한거임.


몇 편 더 쓰고 싶은데,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


파피루스랜드는 폴나레프랜드를 생각하면서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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