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토익 갱신하려하니 옛날 생각나서 들렀다.

[베이스 및 공부기간]

내 베이스는 예전에 수능영어 8등급 “2달 공부하고도” 350점이었고 마지막 910까지 올렸음.

나같은 뉴비들도 꽤 있을거라 생각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싶어 들려준다.

내 생각이 정답은 아니지만 그냥 내가 하면서 결국 느꼈던 것들임.

난 머리가 멍청하고 당시 알바도 병행했어서 1년 걸렸다.

1년이나 걸린놈이 뭔 도움을 주냐 하겠지만 그만큼 영어를, 토익을 모르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봤기에 중요한 것을 몸소 겪게 되었기 때문이지.

그래도 이거로 편입하고 졸업해서 취업하고 적당히 먹고 산다.

[RC]

토익 리딩은 결국 어휘싸움이자 해석싸움이다. 대부분 초보들은 문법공부에 중점을 두고, 어휘는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 반대로 되어야한다.

리딩 100문제 중 100%문법이 필요한 문제는 내 생각에 20%나 그 이하라고 생각함. 나머지는 어휘 싸움임.

해커스 노랭이든 ETS보카든 단어책 하나를 사면 거기 있는 단어중 80%이상은 가져간다는 마음을 가져아함.

1.문법

그렇지만 첫 스타트는 무조건 문법으로 시작해야 된다. 기본적으로 읽는 방법은 알아야겠지? 그냥 유명한 학원 문법 RC인강 하나 골라잡아서 빠르게 독파해라.

인강듣고 뿌듯해 하지말고 인강 듣고 이해했으면 책을 정독하고 책 뒤에 “연습문제에 꼭 적용”을 해라.

여기서 챕터들 보면 무슨 문법파트인데도 난잡하게 “가산명사vs불가산명사“니 이런것들이 챕터마다 잔뜩 있는데 그건 문법이 아니고 엄밀히 말하면 어휘 부분이니까 주르륵 나열되어있어도 이걸 언제 다 외워 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러려니 넘어가라. 나중에 필요할때 너가 표가 되었든 따로 정리하게 될거다.

너가 인강으로 건질 것은 ”이 빈칸에 뭐가 들어가야 하는지” 그것만 알면 된다. 그리고 적용 잘 안되도 스트레스 받지 마라. 어차피 나중에 문풀하면서 습득하는 것도 많다. 문법책은 1회독은 부족하고 시간여유가 되면 2회독은 하는게 좋다. 나중에 실전문제 풀고 틀린 문법은 초반에는 해설지 문법만 쓱 보고 넘기지말고 기본서 와서 그 파트를 꼭 다시 펼쳐서 한번 읽어봐라.

2. 어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토익 시장이 병신같은게 인강 팔아먹을라고 온갖 학원에서 강조하고 제시하는 플랜들은 대부분 문법 중심이다. 유툽 숏츠도 다 문법 3초문제 이런거로 시선끌지. 그래야 강의가 팔리니까.

그럼 아무것도 모르는 뉴비들은 문법에만 매몰되고 어휘는 등한시한다. 사람은 편하고 싶은게 본성인데 인강듣고 문법하면 편하고 공부한 것 같고 그러거든. 근데 어휘는 개 귀찮음에 쌩노가다 암기지.

근데 문법마스터해도 이 시험 100점중 20점밖에 못받아. 나머지 80점은 어휘를 알아야 풀 수 있는게 대부분이거든. 물론 독해든 뭐든 문장 구조도 알아야 해석이 가능하고 그런 복합적인 것들이 다 얽힌건 맞지만 중요도 면으로 보면 어휘가 제일 중요하다.

넌 지금부터 손바닥으로 뜻 가리고 확인하는 작업을 하루에 최소 5day씩은 보면서 모르는거 옆에 v체크 하는 짜증나는 작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단어책은 20번은 볼 각오하고.

그리고 저 과정과 별개로 기존에 v체크한것만 책읽듯이 편하고 빠르게 눈으로 바르는 작업을 별도로 진행해라. 중복으로 계속 봐주는거다.

(1)하나는 짜증나고 귀찮게 내가 외웠는지 확인하는 작업+예문 같이읽기 등

(2)빠르게 눈에 바르는 작업. 물론 처음엔 표제어로 시작해서 나중엔 파생어, 동의어 반의어, 900단어 등 책에 있는 단어들은 다 눈에 바르면서 봐야한다.

그리고 나중에 실전문제 풀면서 나오는 모르는 단어는 손바닥 만한 노트에 싹다 적어라. 그리고 저 단어책 과정+손바닥노트까지 봐야한다.

스발 이걸 어떻게 계속 다하고 반복하냐고? 그러니까 문법공부를 많이 하지 마라는 거임.

3. 독해

독해는 왕도가 없다. 틀리는 이유는 크게 3가지임. (1)해석이 안되서 (2)문장구조를 몰라서 (3)주어진 질문을 내 맘대로 추측해서

(1)해석이 안되는건 너가 단어를 몰라서 해석 자체를 못하는거니까 단어를 외워야 됨. 손바닥 노트에 적어라.

(2)문장구조를 모르는건 문법은 배웠는데 그게 복잡한 문장에 잘 적용이 안되는 거임. 토익 독해정도는 단어만 알아도 대부분 직독직해가 되는데 가끔 문장도 길고 콤마 접속사 지랄 난무하면서 복잡한 문장들이 나오는데 이건 해설지를 보면서 하나씩 뜯어보고 이게 뭘 수식하는건지 고민해봐야 실력이 는다. 참고로 아티클은 우선 패스하고 마지막에 풀어라.

(3)가끔 문제의 질문과 보기를 내 맘대로 추측하는게 있는데 꼭 지문에 해당내용이 있는지 팩트 체크를 하는 습관을 길러라.

독해도 결국은 내가 많이 풀어서 많이 읽어보고 문장 끊고, 가로쳐보고 해야된다.

[LC]

LC는 결국 내 점수를 올려줄 과목임. 그러나 처음시작하는 노베이스는 RC 기본강의 듣고부터하고 해라. LC는 인강은 더 빠르게 듣고 지나가야함. 인강으로 내 실력이 느는게 아니라 토익LC유형을 빠르게 파악하고 기본서 1회독 진도 빨리 빼려는게 목적임.

1.기본서

LC 기본서는 한번은 봐야한다. 이 시험 유형이 어떤지는 알아야하기 때문이지. 근데 챕터마다 무슨 딕테이션(받아쓰기) 연습 밑줄 쫙쫙 그어져있는데 그딴거 다 채우면서 힘들게 하지마라. 기본서는 뉴비인 내가 아주 기본적인 리스닝을 하는 법과 토익LC유형 파악하는 용도로 하는거지, 여기서 어떤 문법과 같은 규칙을 배우고 하는게 아니기에 빠르게 하루 1챕터씩 봐라. 많이할수록 좋고.

2. 실전문제 1000제

LC는 그냥 실전문제 닥치고 풀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문제를 푸는게 아니라, 고통스러운 리뷰를 해서 청취력을 늘리고, 토익LC유형을 몸소 감각을 체득하는 과정이지. 45분 짜리 1세트 풀고나면 리뷰는 3,4시간 이상 걸려야 정상이다. 그 과정이 매우 고통스럽지만, 고통만큼 실력은 빠르게 늘 것이다.

- 파트 1,2

파트1,2는 리뷰할 때 꼭 딕테이션을 추천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처럼 쓰라는게 아니라 백지에 중간중간 전치사나 연음은 이빨 좀 빠져도 되니까 어느정도 문장을 따라 써보라는거야. 그래야 확실히 실력이 늘어난다. 그리고 팟1은 단어싸움이니까 손바닥 노트에 따로 정리하는 것도 좋다. 파트2는 오답을 잘 소거하는게 중요하다. 오답 소거가 가장 잘먹히는게 파트2거든. 가장중요한건 문제의 핵심 요지는 잘 들어야하고, 답은 오답소거 중심으로 고르면 된다. 물론 어느정도 청취력은 뒤따라와 줘야함.

- 파트3,4

파트3,4는 딕테이션 하기에 너무 비효율적이다. 그냥 리뷰할 때 들릴때까지 다 듣고 넘어간다는 심정으로 반복해라. 개인적 공부법은 이러했다.

(1)그냥 처음 문제풀듣이 다시한번 듣고 푼다.

(2)가만히 그냥 다시 1,2번 듣는다.

(3)그래도 안들리는애들이 있기에 영어스크립트를 보면서 듣는다.(여기서 거의 들리게됨)

(4)복잡한 지문은 그래도 해석이 잘 안된다. 그럴땐 한글스크립트랑 영어스크립트 번갈아가면서 보면서 해석하고 다시 듣는다

(5)다시 아무것도 안보고 듣는다. 여기서 거의 90%이상은 다 들린다.

(6)또안들리면 다시 영어 스크립트 보고 반복하고 마지막은 또 아무것도 안보고 다 들리는 상태까지 만들어 놓는다.

이거 파트3,4 모든 지문 리뷰하려면 진짜 개고통이다 몸이 비틀림. 그래도 견뎌야 한다. 보상은 확실히 돌아온다.

그리고 쉐도잉 공부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말이 많은데 난 그건 도저히 힘들어서 안했음. 그래도 나 LC 490점 맞았음.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는데, 저기 토익캠프가면 무슨 2주공부하고 900점대 후기 수두룩하지.

그리고 토익같이 제일 쉬운 영어시험 따위에 고생하냐느니 그런거 보지마라.

그냥 너희는 초등학생이라고 생각해라. 1,2주공부하고 8,900나온애들은 다 그만큼 학창시절에 열심히 해왔던애들이 써놓은 후기니 너네한테 도움 하나도 안되니까 괜히 자괴감 가지지말고. 그리고 토익이 진짜 영어공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뉴비들은 아주 기본적인 영어에 대한 소양은 가지게 될 수 있다.

차근차근 힘내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