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가 원했던 건

1. 고향을 침공한 적을 향한 분노로 불태우며 복수를 시작함

2. 나대고 깝치는 성격인데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여 성장을 극대화함

3. 전에 쓰고싶었던 여자 에렌을 활용하고 싶음

이거 같은데 객관적으로 봐도 세 가지 요소 중 어느 하나도 버무리지 못하고 연출에 실패한 느낌

어느정도 당위성도 있고 감정이입할 여지도 큰 에렌은 첫등장 당시에는 그래도 다정하고 구김살 있는 평범한 민간인 소년에 미카사를 지키고 카를라의 복수라는 명분이 있고

4기에는 더욱 알파남처럼 멋있어진 외모로 부동의 No.1인 리바이를 위협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도 끌었는데

가비는 어떻게 봐도 복수가 아니라 지 공명심을 채우기위해 사람을 죽이는 오만방자한 개싸이코패스 순수악일 뿐임

어릴 때부터 천상미인이었던 애니와 피크, 조피아랑 달리 혼자만 선머슴처럼 생겨놓고 미인이라고 자화자찬하는 것도 문제있음

첫등장도 민간인으로 위장하는 불법행위 저지르고 수류탄 갖다 전차 부쉈을 때 쳐웃기만 하는 모습이고 

단순히 사샤를 죽여서 싫어하는 건 아닌 거임

팔코를 아끼기는커녕 자꾸 자길 따라잡으려드니 박치기로 날려버리거나

70년대 골목대장마냥 친구들 목을 조르며 팔코 도왔다간 가만 안둬?라고협박하는 인성질

자기보다 약한 애들한테는 엄청 강하게 나가고 에렌이나 예거파 같은 찐광기 싸패 앞에서는 어버버거리고 함락만 당하는 강약약강 븅신인데

태생이 븅신+개씹혐성이라서 서사 자체도 진부하기 짝이 없어서

마레의 최대 피해자인 조사병단에게 석고대죄해서 회개하든 말든 하나도 감흥이 없고 신경 안쓰이고 에렌에게 관심이 더 쏠림

전사후보생 1위라는 설정이나 성장 서사조차 매력으로 다가오지 못하고 걍 모든 게 비호감처럼 느껴짐

하도 욕먹으니까 작가도 편집자도 포기해버리고

결말에 가서도 팬덤에게 외면과 욕만 얻어먹는 최악의 욕받이 캐릭터로 전락한듯

이미 파라디섬 시점으로 극을 주도한 주인공인 에렌에게 오래 정들어버린 상태에서

갑자기 91화부터 얘를 새로운 주인공인 것처럼 내세운 것 자체가 무리수였음

가비는 그냥 깔끔하게 레벨리오전투에서 사샤에게 죽임당하고 전사하는 게 훨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