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한테 사과를 받았어

오늘 엄마한테 사과를 받았어모바일에서 작성

흙갤러(118.33) 2025.01.14 06:54:07

조회 115 추천 0 댓글 7

20여년간 정서적 학대를 한 것이 미안하다고, 지독하게 후회된다고 찔찔 짜며 앵기는데

가슴이 찢어지더라.

나는 당신의 학대 때문에 정신이 뒤틀렸는데,

정상적인 인간관계는 꿈도 못꾸고 항상 남의 눈치를 보며

이따금씩 찾아오는 호의가 무서워 모두를 밀어내는 병신으로 자랐는데,

아직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달고 사는데,

앞으로도 평생 내면의 불안과 싸우며 살아가야 할 텐데.

본인 마음 편하자고 하는 사과에

"엄마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을거야"

"오죽 힘들었으면 자식한테 그랬겠어"

같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고

가해자를 측은하게 여기는 내 자신이 혐오스러워 미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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