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현재 위기는 다른 누구도 아닌 러시아가 자초한거다.

소련을 해체하고 중동부 유럽에는 안보공백이 발생했고 보스니아 사태, 코소보 사태, 마약, 이민 등이 발생하니까 나토의 동진은 필연적으로 발생할수 밖에 없었던 것임.

"그래도 러시아는 서방 믿고 소련해체 했는데 너무 박한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수 있는데,

소련 해체한것 까진 맞는데 해체와 동시에 CIS 세우고 구소련 지역에 군사정치경제적 영향력은 유지하려고 했음.

소련 해체한것도 선의로 한게 아님

다들 알다시피 소련은 공산당이 독재하는 공산주의 국가인데 고르바초프가 취임하면서 제한적으로 시장을 여는 개혁을 단행했음.

근데 이게 아니꼬운 공산당 보수파들이 쿠데타 일으켰다가 진압 당해버림;;

근데 이걸 진압하고 권력을 잡은건 고르바초프가 아닌 급진개혁세력(아예 시장 문을 확열어 찢자는 세력. 옐친 대통령이 중심)이었음.

당연히 얘네 급진개혁세력은 공산당 폐지하고 대통령제로 바꿔버림. 하루아침에 국가에서 '이념'이 날라가니 남은건 '민족' 뿐이어서 갈가리 찢어짐.(구자정 논문 참고 ㄱ)

여기까지도 만약 이후에 옐친이 러시아 정치 잘해서 정치경제 안정화에 성공했으면 EU, NATO 가입 했을거다.

(실제로 이 시기에는 러시아를 포함한 OSCE(유럽안보협력기구), NACC(북대서양협력이사회), NATO-러시아기본조약 등 유럽과 러시아 협력 사례는 정말 많았음.)

그러나 개방 직후 옐친 대통령은 정치를 진짜 말아먹어버렸고 GDP는 소련 시절 미국대비 40%였던게 10%로 미친 추락을 해버림.

경제 혼란은 국내 혼란을 야기했고 옐친 대통령은 소련 해체한지 1년만에 탄핵당해버리자 탱크로 의회를 밀어버림.

나토는 러시아의 불안정한 상태를 보고 두가지 선택을 강요받아야했다.

1) 유화책: 러시아를 믿고 안정될때까지 기다려주자.

2) 강경책: 러시아가 언제 구소련 시절로 돌아갈지 모른다. 대비해야한다.(동유럽 국가들을 포섭하고 지역 안정을 꾀해야한다)

결과적으로는 NATO는 1번과 2번을 병행하면서 가려했음.

근데 진짜 문제는 코소보 사태가 일어났을때 NATO가 군사개입을 했는데

NATO의 본의와는 다르게 러시아에게 NATO의 군사개입은 위협적이어 보였는지 NATO를 존나 비난함.

그리고 두가지 길 중에서 고민함.

1) 유화책(NATO 성님들을 좀 더 믿어본다.)

2) 강경책(구소련 영향력을 회복해서 안보를 챙긴다.)

러시아 역시 바로 강경책으로 가진 않음. 유화책과 강경책을 모두 함.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유럽도 이미 반은 강경책으로 가고 있었지?

여기서부터 서로가 서로를 적이라고 인식하는 계기가 된거임.

그리고 때 마침 1999년 푸틴성님이 총리에 오르심.

그 이후 부터는 서로 기침만 해도 벌벌 떨게되니까 점점 갈등이 심화돼서 오늘날 까지 온거고.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지에서 발생하면 민주화 요구에다 조지아 내 분리독립 세력에 러시아가 개입한 사건들은 이미 한번 의심하게 된 양쪽 사이를 더 갈라놓게 기름을 끼얹은거지

결론은 내 생각에 러시아와 NATO가 적대하게 된건 러시아의 불안정성이 가장 큰 원인임.(물론 그 외에도 체첸전쟁 같이 위협적인 러시아의 군사행동도 있음)

그 때문에 양세력 간에 신뢰가 쌓이지 못했고 NATO가입은 고사하고 악화일로의 길을 걷게된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