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스팟티드나 나누스같은 수영 고자들..

스팟티드 생각보다 엄청 수영 잘해서 별생각없이 이렇게 올라갈 수 있는 구조물 설치해두고 키우고있었음

바닥에서 수면까지 1초컷 하기도 하고 저거 나무껍질 구조물 항상 잘 오르내려서 안심하고 있었거든

근데 엊그제 퇴근하고 밤 12시쯤 집들어와서 스팟 꺼주려고 보니까 스팟티드가 바닥에서 뒤집어져있었음.

놀래서 바로 물밖으로 꺼내주니까 고개 빼들고 나랑 눈마주치더니 쌔애액 소리내면서 깊게 숨 쉬고 바로 축 늘어짐...

진짜 시체처럼 축 늘어져서 죽어버린줄 알았음

멘탈 터지기 직전이었는데 그래도 방금전까지 살아있지 않았나? 생각들어서 거공이랑 유튜브로 익사 쳐서 나오는거 보고 심폐소생? 하니까 주사기에서 물 빠지는 듯한 소리 나더라

그리고 램프 아래 두래서 적재형케이지에 키친타올 적셔서 머리 아래로 가게 두고 그늘지게 한다음 스팟램프 계속 쬐게 함

몇 시간 지나니까 조금씩 움직임...

담날에는 출근전에 물 자작하게 넣어주니까 물 마시더라 너무 오래 램프 쬐였나봐

물마시고 나니까 기운차리더니 보기엔 멀쩡하게 있었음 근데 밥은 안먹음

그렇게 적재형에서 똥싸면 물만 갈아주는 식으로 하루 더 있었음. 여전히 밥은 안먹음

그러다가 오늘 출근하기 전에 몇방울 주니까 먹더라... 이제야 안심되어서 글 씀

찾아보니까 테라핀들도 성체 전까지는 간간히 익사도 하고 유튜브에서 나온 심폐소생개체도 테라핀이었음

파충류가 대사가 느려서 반나절에 구조한 개체들도 살릴 가능성이 높다고는 하더라

첨에 늘어졌을때는 죽은거랑 구분이 전혀 안되니까 포기하지 말고 거북이 심폐소생 열심히 해주고 물빠지는 소리 나면 따뜻하게 해준다음에 하루이틀은 지켜봐

잘못하면 탈수오니까 무서워도 물은 조금은 채워주고...

이제 얘는 저수위 수조 따로 세팅해서 키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