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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퍙갤문학] 파양갤 최고의 아웃풋이자 알파메일 낭게코의 하루모바일에서 작성

파갤러(175.120) 2025.04.03 22:49:00
조회 440 추천 16 댓글 10

나는 낭게코다.

나는 매일 아침 디씨인사이드 파충류·양서류 갤러리를 보며 자존감을 채우며 하루를 시작한다. "에휴, 이븅신들 오늘도 싸우네."


그리고 오늘은 관상어·파충류 박람회를 주최하는 날이다.

내가 주최하는 관상어·파충류 박람회는 매년 성황을 이루는 행사다. 이곳에는 파충류 그리고 관상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희귀한 생물들을 구경한다. 하지만 이 박람회에는 특별한 규칙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디시인사이드 파충류·양서류 갤러리를 인증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아침부터 박람회장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갑자기

“여기 인증했습니다!”


한 청년이 휴대폰을 들어 보였다. 화면에는 선명하게 파충류·양서류 갤러리가 띄워져 있었다. 스태프가 확인을 마치고 입장권을 건네자, 그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박람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여러 사람이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나는 옆에 있던 지인과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저기 저 안경 쓴 디씨인 좀 봐.”


지인은 맞장구쳤다. “그러게. 진짜 레전드다.”


나는 그들을 바라보며 파충류·양서류 갤러리에서는 내가 차은우 뺨치는 알파메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박람회장 안을 거닐다 보니 곳곳에서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 낭게코님 맞죠?”라며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도 있었고, 멀리서 수군거리며 나를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그런 반응이 익숙했다. 파충류·양서류의 세계에서는 내가 정우성이니까


박람회장에는 형형색색의 관상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고, 희귀한 파충류들이 전시된 테라리움 앞에서는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모든 것보다 내 주변에서 나를 흘깃거리는 사람들의 시선이 더 흥미로웠다.


‘역시 이곳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은 나구나.’


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박람회장을 거닐며, 오늘도 나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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