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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이 많다앱에서 작성

센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22 21:01:07
조회 2094 추천 20 댓글 11

캐릭터 서사는 짧을수록 좋고 그것을 단독으로 길게 푸는 것이 아니라 내용과 전개 흐름에 녹여내어 푸는 것이 맞다. 그것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 크리처물은 처음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봤을 때에도 이 드라마의 성공 여부는 경성크리처의 대본을 맡은 강은경 작가가 과연 크리처물이라는 장르를 얼마나 이해했고 공부했느냐에 달린 문제다.

만약 이것이 일반 장르물과 같다고 생각하고 썼다면, 아니 애초에 드라마를 여태껏 써왔다면 태상의 서사는 채옥의 서사만큼 한 줄로 요약되도록 쓰는 걸 몰랐을 리 없다. 시청자는 빠른 전개를 좋아한다. 지금은 시청률이 60퍼센트, 50퍼센트이며 도로에 사람이 다니지 않을 정도로 드라마를 챙겨보던 시절이 아닌 만큼, 강은경 작가가 이 장르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걸 본인 스스로 여실히 드러내는 파트가 아닐까 싶다. 이유는 간단하다.

1. 앞서 말했듯 본방을 챙겨보거나 TV앞에 모여 보는 시대가 아니다.

2. 요즘 드라마의 추세는 로맨스 반 판타지/스릴러 반이며 로맨스는 로맨스대로 뽑되 스릴러나 판타지는 제대로 뽑는 걸 좋아한다.

3. 사람들이 신파에 질렸다.

요즘엔 OTT가 강세이고 따로 챙겨보지 않아도 업로드가 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요즘 작가들의 선택은 TV가 아닌 OTT나 동시 방영이다. 특히 오징어게임 이후로 나타난 K드라마 소비가 늘어난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K드라마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는 점,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열광하고 있지만 언제나 그랬듯 최우선으로 저격해야 하는 대상은 바로 국내 시청자다. 넷플릭스나 다른 OTT로 방영한다고 해도 한국에서 방영하고 한국 사람들이 보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국내 시청자를 잡아야만 평가가 박하지 않는다.

아쉬운 점이라면 해외 드라마가 갖는 소재의 다양성에 비해 우리나라의 주된 소재는 "로맨스"가 있는 "장르물"이다. 이런 관행이 깨지길 바라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진 가운데, 여전히 로맨스가 있는 장르물이 대세라는 사실은 통탄스럽다. 다만, 절제된 로맨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으나 다수 평가대로 구조는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션샤인"과 닮았다. 미션의 배경이 1919년이라고 한다면 경성은 일본의 패배로부터 5개월 전인 상황.

닮기야 닮았지만 문제는 "절제된 로맨스"라는 것.

고신 애기씨와 유진초이

태상과 채옥

두 커플 모두 일련의 사건을 겪는다.

물론 이런 관계가 많다면 많겠지만 미스터 션샤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마 이것들일 것이다.

1. 강점기 초입 vs 독립 직전

2. 괴물의 존재 유무

3. 캐릭터의 목표.

이 세 가지를 제외한 상당 부분이 미스터 션샤인과 맞아 떨어진다.

작가도 작가인만큼 따라하는 건 자신의 작가 생명을 버리는 일이라는 걸 알겠지만 유사성이 어느 정도 짙다는 건 어쩔 수 없고 파트2에 모든 걸 쏟아붓지 않았다면 2가 공개되어도 국내 평가는 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1화의 53분대를 보고 있는 나로서는 첫 시작을 이 장면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괴물이 무엇인지를 바로 보여주기 보단, 김은희의 킹덤 전개처럼 상황은 이렇고 이게 왜 생겨났는지 역행하는 순서로 갔다면 정말 좋았을 거다. 그리고 크리처물의 생명은 생존자들과 주인공을 위협하는 "괴물"이다. 그의 외형에서부터 느껴지는 압박감과 그의 힘에 지레 겁먹고 당황하는 주인공들, 그걸 극복해내고 마침내 괴물을 정복하는 과정이며, 그것을 중점으로 보는 장르가 바로 크리처물이다. 그러나 작가는 해당 장르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듯하며, 파트1의 시사회조차 혹평으로 기울어져 있던 이상 당장 1월 5일에 파트가 나와도 시사회 초반 평가에 더불어 공개 이후 쏟아지는 혹평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러 이런 전개를 택했다면 필시 파트2에는 폭발적인 것들이 모두 담겨 있어야 할 것이다.

- dc official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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