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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주이민 생각하는 분)일본거주10년차 회사원이 보는 일본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6.72) 2025.04.05 17:51:17
조회 650 추천 13 댓글 7
														

본인은 일본에서 대학 나오고 취업 루트로 일본에서 계속 거주하고있음


현재 일본 중견기업에서 웹개발하고 있고 나름 만족하며 살고있음


일본에서 이주이민 생각하시는분들을 심심찮게 보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바임(참고정도)


평소 일본에 대한 인간관계 사회에 대한 나의 생각들 경험들을 담아봄


단 내 경험베이스라 다소 주관적일수도 있다는점 양해해주길 바람

그리고 의식에 흐름에 따라 써갔기 때문에 글의 구성이 다소 개연성이 없고 부족한부분이 많을거라고 생각함.



먼저 인간관계에 대해서.


솔직히 개인차가 크다고봄

하지만 일본인의 성향적으로 본다면 한국인보다 개인주의적인 측면이 크다고봄

취미도 재각각이고 라이프스타일도 다르고

하지만 그런것들은 존중해주는게 베이스로 깔려있다고 생각함


연애에서도 많이 느낌(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약혼자가 있음 내년 결혼예정)

물론 예외는 있을수 있지만 연인사이에서도 프라이버시 성향은 존중해야된다는 사람이 많은듯


그래서 연락빈도도 낮고

한국처럼 연인끼리는 모든걸 공유해야되고 술자리에서도 연락하고 내 인간관계를 연인이 전부 파악해야되고 이런게 적음


간섭강요를 정말 싫어한다고 느낌

그래서인가 비교적 친한사람끼리 설교나 강요도 적음


나쁘고 좋다는게 아니고 우리나라 분들은

하나라도 더챙겨주고 좀더 잘됬으면 하는 마음이 과도한 경향이 있음


주로 5060분들이 간섭아닌 간섭을 하거나 강요하는 스타일의 분들이 많은것이 일례일수있음(극히 주관적인 의견임)


반대로 이런측면에서 일본사람들은 약간 매정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있음

정말 사랑하는지 정말 나를 위하는건지 모르겠고 섭섭하다든지




그리고 일본사회에 대해 말해봄

일본시스템의 핵심가치는 和(평화와 조화)이고


이걸 지키기 위해 다양한 원칙 규정 전통이 있으며 어기지 않음

이것들을 어기는것은 언어도단言語道断이라고 하며 과거에 이러한 사람들은 축출되어 어처구니 없는 행위임


일본의 과거역사에서 규칙을 어긴사람을 마을에서 추방하거나(무라하치부村八分) 사무라이가 즉결처단했다라는 걸 심심치 않게 보는걸보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함


관공소에서 이러한 경향이 잘나타남


한국에서 내가 출국이 급한데 여권갱신을 빨리 했어야됬는데 관공서 직원이 진짜 빨리 처리해주신적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원리원칙을 깨지 않으려고 하기에 이런걸 기대하기는 힘들것임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한 부분이 있을수있다는것 이거는 이해하길 바람


관계에서도 두드러짐

일본인들은 자기가 정한 기준이 있으며 그것을 어기면 바로 인연을 끊는 경우가 많다고 느낌


돈많은걸 자랑한다든지 자기뜻대로 안되면 화낸다던지 남탓을 한다던지


일본에서는 이러한 상식에 벗어난 사람들이 어떠한 안좋은 일이 생겨도 한국보다 동정여론이 크지 않은 편임


일본에서는 괜히 오지랖 피우고 있는척하다가는 인간관계 망치기 쉽다는 말임.(이건 비슷할수도 있음 하지만 본인은 한국이 좀더 너그러운면이 있다고 느낌)


또한 조금 안타까운 것도 있는데

일본은 병적으로 평화조화를 중시하기에 개인의 절제를 강조하는 면이 있음


예를들어 불의不意의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도 피해자이지만 사회의 큰물의를 일으키기 않기 위해 감정을 억누르거나 심지어 사죄까지하는 모습이 일본의 미디어에 자주 나옴


한국은 반대로 피해자라면 많이 위로해주고 너그럽게 봐주려고 하는 정情의 문화가 있는것같음


즉 일본에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사사로운 개인의 감정은 개인이 짊어가야 되는 것임. 그것을 사회나 회사 같은 조직에 가져가는것은 이치가 아니라는것.


이렇게 개인과 조직을 선긋는게 많은것같음




일본은 한국보다 개인주의경향이 강하면서 집단주의인 느낌이랄까.

비즈니스에서도 많이느낌.


처음 대학졸업하고 취업한다음 신입동기들모아서 견습을 했었음

대부분의 일본계회사들은 비슷할것임


그때 강사분이 늘상 강조하던것이

「다른 사람들이랑 비교하지말고 과거의 너자신과 비교하라」였음


또한 「One is all all is one」을 많이 강조했음 


즉 너는 모두와 함께이며 모두는 너와함께 이런뉴앙스로 말한것같은데


쉽게말하면 다른사람들과 경쟁하지말고 화합하면서 잘해쳐나가자는거임


나는 많이 감명받은게 나는 학창시절부터 승부욕이 강했고 저새끼보다는 잘나야된다 이런 마인드가 심했음


근데 여기는 경쟁보다 화합이 우선이었기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옴


덕분에 모르는거 많이 동기들한태 물어보고 내가 아니라 다른 동기들 생각하면서 다른 동기들 도와주면서 잘 견습을 마무리한것 같음


진짜 마지막에 동기들이랑 헤어질때는 마지막 뒤풀이 회식에서 다같이 울고 축복해준것도 기억에 많이남음


처음에는 우리회사만 그런줄 알았지만 회사특성상 다른 협력회사랑 같이 프로젝트를 많아서 여과없이 다른회사도 크게 다르지않다고 느낌.


한국인은 경쟁에서 이기는걸 중요시하고 경쟁이 한국의 성장동력이었고 능력이 중요하지만


일본에서는 경쟁보다는 협력 개인의성장임


회사 임원분과 공부회(勉強会)에서 같이 얘기를 한적이 있는데

IT회사임에도 가장 중요한건 기술력보다는 협조성이라고 다들 강조한것을 보고 그렇게 느꼈음(그외에도 일본 취업선고選考 에서도 그룹디스커션이 많은걸보면 설득력있다고봄)


일본은 중용의 미를 더큰 가치를 부여함


그래서 많이들 강조하는게 밸런스감각임(근데 요즘 한국에서도 육각형인재라느니 중요시하고 트렌드인것도 같음)


아주 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한국인은 개개인별로 보면 엄청나게 빼아나지만 집단에서 퍼포먼스가 많이 떨어지는 경향, 즉 개개인이 따로노는 인상을 받았음


반대로 일본은 개개인의 능력은 떨어지나 다수의 개인이 협력해서 처리하는 느낌을 많이 받음(물론 그만큼 무능력한 사람이 집단에 묻어가려고 하는 경향도 큼)


여담이지만 그래서그런가 한국은 개인사업자가 많고 일본은 회사원이 많은것도 이러한 성향차이가 아닐까라고 생각함


물론 예외는 있을수 있음


요약하자면 일본사회를 개인주의이지만 집단주의사회

시스템은 집단주의지만 그걸 따르는 사람들은 굉장히 독립적인것 같음


좋은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은 하나의 개인은 독립적인 기능을 가진 모듈이며 이 독립적인 모듈들이 정확하게 맞물려야 작동하는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이고


한국은 그것보다는 하나의 프로토타입prototype이 있고 그 프로토타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각자의 도구tool들이 작동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함




끝으로

많은분들이 일본에서 사는게 어떨까하고 고려하는것같은데

개인적인 생각들을 말해보고 마무리함


아무리 가까운 나라여도 시스템과 문화 언어가 다르고 외국인이기 때문에 일본인에 비해서 불리하고 힘든게 많다는건 사실임


나도 그랬고 여기서는 적지않았지만 나도 별에별 힘든것들을 많이 겪었음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잘 극복해나가고 독립적으로 살자신이 있다면 일본은 좋은 선택지일수도 있다고 생각함

본인도 비교적 만족하며 사는편임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결혼과 취업 등 몇가지 이유만으로 이민을 생각하는것은 엄청나게 리스크가 크다고봄(실제로 많이봐서 얘기함)


본인의 성향과 이루고 싶은것들을 잘 생각하고 철두철미하게 계획을 세우고 이주이민을 결정하는것이 뒤탈없고 현명할 수 있을거임


삶은 본인이 개척해나가는것이고 

과거를 후회하지말고 환경을 탓하지않고 수용하고 최선을 다하는 분들은 인생의 만족도가 높은 것같음


그런 태도로 사시는 분들은 굳이 일본이 아니여도 어떤 나라에서도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하고 잘해쳐나갈 수 있다고 봄


그리고 나도 한국인이지만 한국의 많은 분들이 남과 비교하며 자신의 삶을 비관하고 절망하는 분들이 많은게 정말 안타깝게 생각함


그런분들에게 하고싶은 얘기는


삶의 주인은 타인이 아니고 자기자신이며

비교대상은 오로지 과거의 나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행복과 축복들의 감사할 수 있을때

비로소 삶이 윤택해질것이며


어차피 짦게 갈 인생 즐기면서 살자


본인도 일본에서 직장다니는 외노자 그 이상이하도 아닌데

너무 훈수두는게 아닌가 조금 염려된다.


여튼


긴 글 잃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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