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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로운 자동차 정비 집 앞에서…'카랑'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21 17:24:57
조회 302 추천 0 댓글 0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해서 세계 규모의 기업이 되도록 돕는 아기유니콘 선정기업의 면면을 살펴봅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카랑은 번거로운 자동차 정비를 집 앞에서 받도록 찾아가는 출장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법인 고객사를 대상으로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찾아가는 토탈차량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수입차부품 유통관리 분야 SaaS 서비스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박종관 카랑 대표를 만나 자세한 서비스 소개를 들었다.


박종관 카랑 대표 / 출처=IT동아



정비소 찾아다닐 필요 없이 집 앞에서 차 고친다…정비뿐만 아니라 소모품 교체까지 가능

카랑이 운영하는 서비스는 총 세 가지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Business to Consumer) 서비스 ‘카수리’ ▲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Business to Business) 서비스인 ‘토탈차량관리’ ▲수입차부품 유통관리 분야 SaaS 서비스 ‘아이파츠넷’으로 구성됐다.

먼저 B2C 서비스인 ‘카수리’는 차 수리를 원하는 소비자가 앱이나 웹으로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면, 전문 정비사가 해당 지역으로 방문해 자동차 정비 및 점검을 하는 출장정비 서비스다.


자동차 출장정비 서비스 카수리 / 출처=카랑



타이어 점검부터 브레이크 패드 점검, 워셔액 보충, 배터리 전압체크, 엔진룸 청소 등이 가능하며, 소모품의 경우 에이컨필터 교체뿐만 아니라 배터리, 엔진오일 교체도 가능하다. 전문 장비로 차량을 들어 올린 후 정비사가 엔진오일과 필터, 에어클리너 등을 교체하며 차량 내 폐유도 전문 장비로 제거한다.


카수리 엔진오일 교체 서비스 과정 / 출처=카랑



카랑이 B2B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토탈 차량관리 서비스는 법인 차량을 다수 운영하는 기업의 업무 효율 제고를 돕는다.


카랑의 토탈 차량관리서비스 이미지 / 출처=카랑



차량 관리뿐만 아니라 법인 차량관리와 관련된 업무 배정, 정비 관제, 정산 업무 기능을 제공하며, 점검 내역을 플랫폼 내에서 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제시한다. 덕분에 카랑은 국내 최대 차량 공유 업체뿐만 아니라 렌터카 업체, 카드사, 자율주행 개발 기업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아이파츠넷은 카랑이 확보한 수입차 부품 DB를 바탕으로 실시간 도매상 비교견적 서비스와 입출고 이력관리, 발주 후 실시간 결산 및 재고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수입차 부품유통 SaaS 서비스다. 부품 가격을 미리 선납해야 물품을 받을 수 있는 수입차 정비 업계 특성을 파고들어 견적부터 정산 주기 등을 플랫폼 내에서 제시, 소매상이 자금유동성을 확보하도록 돕는다.


아이파츠넷 서비스 개요 / 출처=카랑



박종관 카랑 대표는 “카랑 솔루션을 활용하면, 모든 차량관리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업무 배정과 견적, 작업 이력, 작업자, 점검 결과, 정산 등의 데이터를 현장상황에 맞는 메뉴얼로 다듬어서 한곳에 모아 확인이 가능하다”며 “기존에 데이터화하지 않았던 내용을 객관적인 수치로 확보하자, 차량 문제별 스케줄링 최적화, 수입차 포함 전차종 부품 품번 매칭 및 수리 부품 견적 산출, 차종별 작업 난이도 분류, 작업 유의사항 고지, 차량 관리 데이터 기반 중고차 전존가치 분석 등 다양한 작업이 가능했다. 이 같은 기능을 바탕으로 자동차 정비, 관리 분야에서 일반 소비자와 기업 고객사의 다양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생산개발본부 생기계획팀 출신인 박종관 대표는 어떤 계기로 창업에 나서게 됐을까.

박종관 대표는 “소비자 입장에서 자동차가 고장나면, 직접 정비소를 찾아가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다. 과잉 정비는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전문 영역이기에 부르는 대로 값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해결하고 싶었다. 자동차 제조사에서 근무하며, 제조사가 세심히 신경 쓰지 못하는 자동차 애프터서비스 시장에 대한 개선점을 고민하게 됐다”며 “소비자 불편과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해 소비자향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 창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정비사 자격증은 있지만 실제 정비 현장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밑에서부터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정비소에 막내로 취업해 일 년간 일한 경험도 있다”며 “이 경험 덕분에 부품 유통 구조도 파악했고, 정비소 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비소 창업만이 비전일 수밖에 없는 국내 약 35만 명의 정비사에게 출장정비라는 소자본 창업기회를 함께 제공하면 좋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전했다.

창업 이후 40만 건 이상의 출장정비를 시행한 카랑은 지난해 출장정비 서비스 ‘카수리’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확장했다.

박종관 대표는 “수도권에 출장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는 몇몇 있지만, 전국 6대 광역시를 포함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카랑이 유일하다”며 “기존 B2B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토탈 차량관리 서비스에 B2C 수요를 더해 안정적인 전국 서비스와 부품 물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세를 확장 중인 카랑이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박종관 대표는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고민하는 사항은 자금 유동성과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다. 사업 규모를 확장해야 할 시점에 필요한 자본을 여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동원해 버텨왔다”며 “빠른 성장에 발맞추기 위해 은행뿐만 아니라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의 도움을 받았다. 다행히 출장 정비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커 매출 성장과 함께 시리즈A 투자유치를 해내면서 어려움을 극복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이 운영하는 투자유치 프로그램도 큰 도움이 됐다. 지금도 여러 투자사 소개와 사업계획서 작성 및 발표에 대한 다양한 컨설팅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자사는 시리즈B 투자유치 중이나 어려운 투자상황과 시장분위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 카랑 대표 / 출처=IT동아



끝으로 카랑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 들었다.

박종관 대표는 “자사의 목표는 기술에 기반해 자동차 관리 및 정비 문화를 개선하고 데이터 분석 및 효율화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되는 것이다. 이른 시일 내에 자동 견적과 작업 사진 딥러닝 자동 검증, 스케줄링 효율화 등 AI 기술 기반 차량관제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B2C, B2B, B2G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 차량소요주 모두가 ‘차량 관리는 카랑에 믿고 맡길 수 있다’고 평가하는 내차 주치의 토탈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자사 행보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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