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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리의 잇(IT)트렌드] 하반기에 쏟아지는 전기차 , 어떤 걸 사야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08 17:38:17
조회 87 추천 0 댓글 0
[IT동아] 전국 직장인, 그중에서도 열정 하나만으로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대리님들을 위한 IT 상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점심시간 뜬금없는 부장님의 질문에 난감한 적 있잖아요? 그래서 저 송대리가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부장님, 아니 더 윗분들에게 아는 ‘척’할 수 있도록 정보 포인트만 쏙쏙 정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테슬라, 클럽하우스, 삼성, 네카라쿠배 등 전 세계 IT 소식을 언제 다 보겠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피곤한 대리님들이 작게나마 숨 한번 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1. 슬슬 차 바꿀 때가 됐는데, 주변에서 다들 전기차를 추천하네. 전기차가 요즘 많이 팔리나 봐?

오늘은 그럼 전기차 얘기를 해볼까요. 안 그래도 이번 하반기에 전기차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거든요. 혹시 현재 우리나라 전기차 등록 차량은 몇 대인지 아시나요?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19만 대라고 합니다. 이 중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신규 등록한 전기차는 약 5만 대구요. 한 달 평균 7,000대 꼴로 늘어난 셈이니, 굉장히 빠른 증가 속도입니다. 하이브리드 차나 수소차 같은 걸 포함한 친환경 차를 모두 집계한 숫자는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100만 대가 넘는다고 합니다.

올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 건 화물차와 승용차였다고 합니다. 7월까지 신규 등록한 전기차를 모델별로 살펴보면 포터2가 9,793대, 아이오닉5가 8,628대, 테슬라 모델3가 6,291대, 봉고3가 6,047대였습니다. 화물차 비중이 의외로 높죠. 중고차 시장에서도 승용차보다는 포터와 같은 화물차의 거래 물량이 상당하다고 하는데요. 전기차 쪽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2. 아까 하반기에 전기차가 대거 출시된다고 했지? 어떤 것들이 있어?

우선 국산 차부터 얘기해볼까요. 제네시스는 첫 전용 전기차 GV60, 한국GM은 쉐보레 볼트EUV를 공개했습니다. 해외 업체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플래그십 전기차 EQS를, BMW가 iX·iX3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포르쉐도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합니다. 스웨덴 신생 전기차 제조사 폴스타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하네요. 현재 경기도 하남, 서울 이태원, 부산 등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3. 정말 다양한 차들이 나오는구나. 하나하나 살펴보자고. 제네시스는 어때?

제네시스 브랜드로는 첫 전기차가 나오는 거잖아요? GV60 디자인을 보면 포르쉐 느낌도 살짝 나고, 우주선 같은 느낌도 나고요. 꽤 괜찮은 디자인인 거 같습니다. 최신 차량인 만큼 지문인증 등 생체 정보를 차량과 연계해서 차량간 교감을 높였다고 하고요. 페이스 커넥트라고 운전자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이런 생체 인식으로 차 문을 여닫거나 시동을 걸 수 있다는 겁니다. 이뿐만 아니라 차량 내에 간편 결제나 발렛 모드 해제에도 개인식별번호(PIN) 입력을 지문 인증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합니다.



4. 한국GM에서 나오는 쉐보레 볼트는 원래도 전기차 아니었나?

맞습니다. 기존 볼트EV의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파생 모델 볼트EUV를 공개한 겁니다. EUV란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 SUV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네요. 볼트 EV보다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165mm, 5mm, 20mm로 늘었습니다. 휠베이스도 75mm 늘어나 실내 공간이 넓다는 장점이 있고요.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403km라고 합니다. 함께 공개된 볼트EV 페이스리프트 버전은 기존 380km에서 약 8% 이상 증가한 414km입니다.



5. 벤츠의 전기차는 본 적이 있는데…디자인이 신형 아반떼랑 비슷한 느낌이더라고.

벤츠의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인 EQS 말씀하시는 거죠? 신형 아반떼랑 디자인이 비슷해 보이는 구석이 꽤 있죠. EQS는 공기역학을 고민한 날렵한 생김새가 특징이네요. 어떻게 보면 물고기 같기도 하고요. 바람 저항이 적어야 전력 소모가 덜할 테니, 아무래도 충전 거리가 상당하겠죠? 알아보니 벤츠가 자체 제작한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80km를 갈 수 있다고 합니다. 780km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전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는 정도니깐 꽤 오래 가는 셈입니다.

AMG 모델도 있으니, 플래그십이라는 말이 잘 어울립니다. AMG는 간단히 말하자면 벤츠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로 이해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6. 벤츠 이야기를 했으면 BMW 얘기도 안 할 수 없겠지? 어떤 모델이 있어?

BMW는 iX·iX3 등 전기차 2종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기존보다 자율 주행 성능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사실 자율주행 기능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개선이 가능해서 그다지 와닿는 장점이 아니라고 생각하실 분도 계시겠네요. 그런데 BMW 같은 경우 자율주행 관련 부품이 기존보다 많아졌다고 합니다. 카메라 5개, 레이더 센서 5개, 초음파 센서 12개로 레벨3에 버금가는 자율주행을 펼칠 수 있게 됐습니다. 자율주행 레벨3는 위급 상황에서만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수준의 자율주행을 말합니다.



7. 포르쉐는 한때 나의 로망이었는데…포르쉐도 전기차를 내는 세상이 됐네

포르쉐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도 참 탐나는 모델입니다. 올해는 2022년형 타이칸과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90년대 감성으로 클래식 컬러인 루비 스타, 에시드 그린 두 가지를 특별 컬러로 선택 가능하다고 하네요. 역시 기술도 기술이지만, 포르쉐는 감성 아닐까요?

그리고 지금까지는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애플 카플레이만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안드로이드 사용자도 많으니까, 둘 다 지원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싶네요.



8. 전기차하면 테슬라잖아? 올해 하반기 신차 출시 계획은 없어?

테슬라 올해 신차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테슬라의 모델3을 겨낭한 듯한 경쟁 차량은 나옵니다. 한국 법인 설립까지 마친 스웨덴 신생 전기차 제조사인데요. 바로 아까 언급한 폴스타입니다. 폴스타는 연말 브랜드 출범과 동시에 폴스타2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테슬라 모델 3의 강력한 경쟁자로 점쳐지는 모델입니다.

테슬라는 온라인으로 판매를 했고 별도 매장이 없었지만 폴스타는 전국에 오프라인 전시 및 서비스 거점을 구축한다고 합니다. 테슬라가 소비자로부터 불만을 샀던 온라인 중심 판매의 문제점을 보완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는 거죠.

폴스타는 테슬라와 경쟁관계 구도를 만들면서도 테슬라와 차별점을 강조하긴 있긴 한데… 결국 중요한 건 차량 품질이겠죠. 테슬라는 단차를 비롯한 차량 마감 문제가 많은 걸로 유명한데, 폴스타는 과연 어떨지 궁금합니다.



9. 신생 업체라면서 어떻게 전국 서비스센터를 깔 수 있는 거야?

당연히 신생 업체가 혼자서 하긴 힘들 겁니다. 그래서 볼보자동차코리아와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 공유한다고 합니다. 즉, 전국 29개 볼보 서비스센터에서 폴스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말입니. 사실 폴스타는 볼보에서 분사한 전기차 브랜드입니다. 그렇다보니 국내 사업 추진도 볼보자동차코리아와 긴밀하게 진행 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네요. 실제 폴스타 코리아 대표도 볼보자동차코리아 출신입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보니 전기차의 시대가 온다는 게 정말 실감이 납니다. 이전까지 전기차는 재밌는 장난감 정도로만 여겨지고 내연기관 차를 대체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시선도 많았잖아요. 그런데 기존 완성차 제조사들도 적극적으로 전기차를 내놓는 걸 보니, 정말 머지않아 내연기관의 시대가 끝나는 건가 싶습니다.

송태민 / IT전문가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대기업까지 다양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현재 KBS 라디오 ‘최승돈의 시사본부’에서 IT따라잡기 코너를 담당하고 있으며, '애플워치', '아이패드 미니', '구글 글래스' 등의 국내 1호 구매자이기도 하다. 그는 스스로를 IT 얼리어답터이자 오타쿠라고 칭하기도. 두 딸과 ‘루루체체 TV’ 유튜브 채널, 개그맨 이문재와 ‘우정의 무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어비'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며, IT 전문서, 취미 서적 등 30여 권을 집필했고, 음반 40여 장을 발표했다.

정리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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