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코로나 19 팬더믹으로 명절 때도 모임이 최소화됐으나 이번 연휴는 길었던 만큼 몇 년만에 집안이 꽉 찰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게임과 관련한 일을 하는 만큼 여러 연령대와 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할 기회도 많았다. 그리고 몇 가지 변화에 대해 느끼게 됐다.
10대 중반을 거쳐 10대 후반이 된 청소년들은 과거에 즐기던 게임이 아닌 새로운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그 중 어린 시절부터 게임을 좋아하던 지금은 고등학생이 된 아이와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몇 년전까지 '버파'를 즐기던 중학생은… 참고로 '버파'라고 해서 '버추어 파이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버블 파이터'여서 세대 차이를 느낀 경험이 있다. 이제는 '버블 파이터'를 지나 'FC'.와 '발로란트'를 즐기고 있었다. 친구들도 대부분 롤이나 '발로란트'나 'FC'를 즐긴다고 했다.
또한 모바일 게임보다 PC 게임에 더 관심이 많아 보였다. 친구들과 PC방을 가서 게임을 즐기기 때문인 것 같았다. 집 PC는 컴퓨터에 지식이 없는 부모들이 컴퓨터나 그래픽 카드를 바꿔주지 않기 때문에 '발로란트'조차 부드럽게 실행되지 않아 집에서는 안한다고 한다.
이제는 중년이 된 친지들은 과거에는 스마트폰 게임을 간간히 했는데, 지금은 플레이하지 않았다. 원래부터 게임을 좋아했던 사람들이 아니니까 그런가 보다 했는데… 여기서 또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아서 제대로 알아보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제 중년이 되면서 소위 노안이 온 것이다. 대신 TV에 연결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에 대해서는 관심을 나타냈다. 참고로 엑스박스 360 시절에는 게임을 즐겼고 본 기자 집에서 많은 게임을 빌려가 아직까지 반납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과거 1980, 90년대에는 오락실에서, 그리고 '퀘이크 2'나 '스타크래프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디아블로 2' 정도는 즐긴 세대였다.
이들은 이제 자녀들이 대학교 입학하거나 앞두고 있어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게임에 관심이 생겼으나 한동안 즐기지 않았던 게임을 다시 하려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게임은 뭔가 복잡해 보인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쏘고 피하는 게임을 하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PC 게임에 대해 설명을 해 주니 결국 돌아오는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PC 사양이 너무 복잡하며 스팀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다. 과거에는 CD나 DVD로 게임을 구입했기 때문에 온라인 스토어를 통한 디지털 구매에 대해서도 잘 이해를 못했다.
이후 TV에 연결하는 콘솔 게임으로 화제가 넘어갔다. 콘솔 게임은 대형 TV에 쉽게 연결할 수 있고 게임도 여전히 디스크로 판매 중이니 가장 적합한지도 모르겠다. 최근 콘솔 게임기와 게임 소프트의 가격을 알려주니 놀라기는 했으나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게임 영상 몇 개를 보여주니 멋지긴 한데 복잡하고 어려워 보인다는 반응이었다. 한때 게임을 즐기던 사람도 다시 게임을 즐기려고 알아보려니 뭔가 복잡하고 어렵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이러니 결국 이 세대들은 OTT로 뭐 볼까 하고 검색하다가 영상 감상은 안하고 자는 것이 대부분이 아닐까.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게임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구나 하고 느낀 연휴였다. 이런 세대가 관심을 보일만한 게임을 고민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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