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프로젝트E "동양적 세계관에 TL과의 흥미로운 스토리 담아내"

게임동아

2022.03.17 15:25:56

조회 92 추천 0 댓글 0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가 17일 TL (Throne and Liberty)과 프로젝트E의 트레일러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두 게임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높은 관심을 받았던 게임으로, 본지에서는 엔씨(NC)에서 심혈을 기울여 제작중인 TL과 프로젝트E가 어떤 식으로 세계관이 공유되고 있는지 궁금하여 개발자들을 찾았다.

엔씨소프트

게임동아: 반갑습니다. TL은 엔씨(NC)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가진 게임인데, 이 TL과 프로젝트E가 세계관이 공유된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출발한 것인가요?

한구민 실장: TL의 세계관은 저희 LIGHTBOX House에서 작업했습니다. LIGHTBOX House는 새로 기획된 IP의 대략적인 이야기 콘셉트를 받은 후 개발 부서와 논의하며 세계관을 구축하는 부서입니다.

먼저 TL의 세계관을 구축할 초기 때부터 이 세계관에서 여러 줄기의 다양한 이야기가 파생되어 다른 IP에도 적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세계관의 큰 축을 아주 세심하게 설정했고, 창세기부터 시작해 여러 굵직한 사건을 꼼꼼하게 구성한 상황입니다. 행성 전체의 지도도 공간과 시간, 기후 등을 고려하며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세계관을 공유하는 두 게임

게임동아: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언뜻 상상이 잘 되지 않는데요.

유연주 매니저: TL과 프로젝트E는 새롭게 만들어진 하나의 세계관, 즉 같은 행성이지만 서로 다른 두 대륙에서 펼쳐지게 됩니다. TL은 서양 중세 콘셉트의 솔리시움(Solisium) 대륙이, 프로젝트E는 동양 중세 콘셉트의 라이작(Laisak, 가칭) 대륙이 중심이죠.

이렇게 TL과 프로젝트E가 같은 행성에 기반한 만큼 플레이 시간대 역시 동일하게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또한 중력이나 생태적 특징은 물론 마법 같은 판타지적 기원도 같은데요, 다만 대륙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문명과 역사의 특징이 다릅니다. 같은 행성에서 일어난 중요한 사건 또한 두 게임 속에서 완전히 다르게 해석되며 진행되기 때문에 더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자의 질문에 답변중인 유연주 매니저와 한구민 실장

게임동아: 두 게임의 세계관을 관통하는 핵심 서사는 무엇인가요?

한구민 실장: 두 가지의 코어 사건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신을 봉인하려 한 사건입니다. 고대 신들의 전쟁 당시 마력석 '실라베스의 별'에 실라베스를 봉인하려 했던 시도가 결국 실패하여 강력한 에너지를 응축한 봉인석이 산산이 부서져 행성의 여러 곳으로 흩어지게 되는데요, 그 결과 TL에서는 흩어진 실라베스의 별을 서로 차지하려는 전쟁의 역사가 파생되게 됩니다.

프로젝트E에서는 거대한 실락성(TL의 ‘실라베스의 별’과 같음) 몇 조각이 대륙에 떨어지면서 4개의 하늘섬과 1개의 신비호, 신수와 신목 같은 신성체들이 태어나는 등 대륙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죠.

두 번째는 바로 전쟁입니다. 인간은 엘프에게 마법을 배우고, 이 마법으로 엘프와 전쟁을 벌인 역사가 있습니다. 또한 오크들은 부족을 통합하기 위해 대규모 전쟁을 벌이죠.

이런 전쟁들 때문에 어떤 종족들은 기존에 살던 터전을 떠나 새로운 곳에 정착하는 과정을 겪게 되고,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E의 라이작 대륙에서 엘프는 ‘니르바’, 오크는 ‘야차’로 이름을 바꾸고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두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또 다른 역사적 사건들과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게임동아: TL과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설정 덕분에 티징 영상 공개 이후 프로젝트E에 대한 관심도 매우 뜨거워졌는데, 프로젝트E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유연주 매니저: TL 이후 동일한 세계관의 코어로 만들 두 번째 IP를 고민하다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었던 동양 콘셉트의 비주얼 프로젝트와 협업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동양의 다양한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보여주는 데 집중해서 세계관을 정립하자'라는 방향으로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이름에도 Eastern을 의미하는 E가 붙은 것입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한국풍의 모습이 보이는데, 추후 16주(국가)를 구성하여 동양의 다양한 역사, 생태, 비주얼 레퍼런스를 고려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설정할 예정입니다. 그렇다고 서양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며, 판타지가 가미된 프로젝트E의 세상 속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모습이 아름답게 융합되어 펼쳐질 수 있도록 주력할 것입니다.

세계관을 공유하는 TL과 프로젝트E

게임동아: 끝으로 게임을 기다리는 이용자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한구민 실장: LIGHTBOX House에서 기획한 수십, 수백 개의 콘셉트들이 실제 개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극소수여서 더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엔씨(NC)에 세계관을 개발하는 조직이 있고, 앞으로도 보다 나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굴하고 함께 논의하며 탄탄한 세계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엔씨소프트 "TL에 차세대 RPG의 가치 담아.. 차원이 다른 몰입감 제공할 것"▶ PC 게임의 제왕 엔씨가 돌아온다, 신작 TL과 프로젝트E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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