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앞으로 서울구치소의 3평 남짓한 독방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곳은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도 수형 생활을 하고 있다. 면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의 접견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구속 전 신분에서 이날 미결수용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이렇게 되면 서울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밟아야 한다.
통상 입소 절차는 우선 수용번호를 발부받은 뒤 키와 몸무게 등을 확인하는 정밀 신체검사를 받는다. 이후 카키색의 혼방 재질 미결수용자복으로 갈아입은 뒤 수용자 번호를 달고 얼굴 사진인 '머그샷'을 찍는다.
윤 대통령은 입소 절차를 마치면 수용동으로 옮겨져 3평 남짓한 독방에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식사 메뉴는 구인 피의자 거실 수용자와 동일하다.
역대 대통령들이 구금된 구치소의 방 크기도 3평 수준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 6∼7명이 함께 쓰는 혼거실을 개조해 만든 약 3.04평(화장실 포함·10.08㎡) 넓이의 독방에서 생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서울동부구치소의 3.95평(화장실 포함·13.07㎡) 면적의 독거실에 수용됐다.
윤 대통령이 머물 방 내부에는 관물대, 싱크대, TV, 책상 겸 밥상, 식기, 변기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대는 없으며 바닥에 이불 등을 깔고 수면하는 형태다. 바닥에는 보온을 위한 전기 패널이 깔려 있다.
샤워는 공동 샤워실에서 하게 된다. 그러나 대통령 신분임을 감안, 다른 수용자와 시간을 겹치지 않게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운동도 다른 수용자와 동선·시간이 겹치지 않는 선에서 1시간 이내로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구치소에 함께 수용·수형 중인 인사들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우선 윤 대통령의 '정치적 악연'인 조국 전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된 위조공문서행사·업무방해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지난달 16일부터 수형 생활을 하고 있다.
다만 두 사람이 마주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법조계는 내다본다. 이미 형이 확정돼 수형자 신분인 기결수(조 전 대표)와 수용자 상태인 구속 피의자(윤 대통령)의 구치소 내 공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현직이라서 경호 등의 조치도 뒤따른다.
서울구치소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윤관석 전 의원도 복역 중이다.
연예인 중에서는 유아인이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용돼 있으며, 가수 김호중도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기다리며 이곳에 있다. 사형장이 설치돼 있어 강호순, 유영철, 정두영, 정형구 등 미집행 사형수들도 머물고 있다.
면회는 통상 1일 1회 가능한데 변호인 접견은 일과 시간 중 수시로 가능하다. 윤 대통령의 면회는 다른 수용자들과 분리된 공간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김 여사가 면회를 올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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