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담화문]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께,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 박기현입니다.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발송된 「행정사 업무를 고려한 민원업무 추진 협조 요청」 공문과 관련하여, 많은 회원님들께서 깊은 우려와 혼란을 표하고 계심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 사안이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행정 편의적 조치가 고용노동부의 고충에서 비롯된 것임을 감안할 때, 저희는 이에 대해 섣불리 반발하거나 오해를 키우기보다는 조용히 관망하며 상황을 주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물론 일부 회원님들께서는 "왜 즉각적인 대응과 항의 표명을 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그보다 더 중요한 공인노무사의 미래와 위상을 중장기적으로 고려한 대응 전략을 고민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감정적 대응은 오히려 업역 확장의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신중한 침묵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번 공문은 어디까지나 행정기관 내부의 효율성과 혼선을 막기 위한 협조 요청에 불과하며, 공인노무사의 고유한 업무와는 직접적인 충돌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일부 회원님들이 주장하시는 "업역 침해" 또는 "노무사 무시"와 같은 과격한 해석은 확대 해석임을 알려드립니다.

끝으로, 저희 집행부는 언제나 그렇듯 회원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으며, 향후 고용노동부와의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본 사안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조용하고 은밀하게 조정해 나갈 계획입니다.

부디 회원 여러분께서도 이러한 저희의 신중함을 지지해 주시고, 겉으로는 조용하되 속으로는 단단히 분노하시는 자세로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23일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 박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