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20만원짜리 제일 싼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타는 갤럼이가

로드로 바꾸면 오르막 오르기 쉬워지냐고 물었던데

댓글로는 쓰기가 한계가 있어서 따로 글 파서 이야기 해 봄.

자전거로 오르막 오르는게 힘들다면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내 자전거가 무겁다.

  -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무거우면 더 힘든 건 당연한 이야기.

    한 가지 기억할 건, 체중 1Kg보다 자전거 무게 1kg이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보면 된다.

2. 기어비가 불리하다.

  - (개인적으로는 이게 가장 영향이 크다고 본다.)

    자전거는 페달쪽에 체인을 돌리는 톱니가 있고(체인링)  뒷바퀴쪽에도 톱니가 있는데(스프라켓) 

    이 톱니의 갯수가 많아지면 체인링이나 스프라켓 사이즈가 커지는데 이 두 부속의 조합을

    기어비라고 한다.  다시말해  체인링 사이즈가 34T(이빨이 34개), 스프라켓 사이즈가 34T 면

    앞뒤의 비율 즉 기어비가 1:1 =1 이렇게 보면 된다.

    오르막에는 이 기어비가 매우 중요한데 내 자전거가 오르막에서 쥐약이다 싶으면 너의 자전거 기어비를

    계산해보면 된다.

    같은 로드자전거라도 앞 체인이 36T에 뒤스프라켓 28T 인 것과  앞뒤 동일하게 34T인 것과는

    오르막에서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업힐을 주구장창 하는 사람들은 앞크랭크의 이빨갯수를 줄이고, 뒷 스프라켓의 크기를 키우는 경향이 있음.

    대체로 싸구려 자전거들은 이 구동계의 기어비가 좋지 않은 게 문제.

3. 그밖의 요인들

    - 자전거 차대의 강성 (뒤틀림) , 휠(바퀴)의 강성과 구름저항 등등등 오르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많음.

      프레임이 꿀렁꿀렁거리면 오르막 올라가려고 페달에 기를쓰고 힘들 주더라도 프레임이 그 힘을 먹어버려서

      바퀴에 들어가는 힘이 반감되니까 당연한 이야기.

 이 모든게 종합되서 오르막 오르기 좀 더 쉬운 자전거, 어려운 자전거로 구분이 되어지는데

 무슨말인지 대충 감이 올거야 아마.

 즉,

 가볍고, 기어비 세팅 잘되어 있고, 차대강성 좋고, 구름성 좋은 자전거 = 졸라 비싼 자전거.

 라는 결론이 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만 생각하지말고,

 이걸 기본틀로 놓고 생각해보면 내가 어떻게 하면 오르막 잘 올라갈까..라는 답이 나온다.

  무거운 MTB라도 가벼운 로드보다 기어비가 우월하면 오르막 오르기 더 쉬울수도 있고,

  기어비가 우월하더라도 지나치게 무거운 팻바이크 같은 경우는 싸구려 로드보다 오르막 오르는게 쥐약일 수도 있고

  뭐 그런거라고 보면 된다.

  요약,

  1. 내 자전거의 무게를 보고

  2. 기어비가 어떤지 보고

  3. 나머지 요소를 보고 결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