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부산 허심청(온천) 놀러갔는데,

허심청이 농심호텔 안에 있거든요?

때마침 농심호텔에서 농심배 세계바둑대회를 하고 있더군요 ㅎㅎ


저는 대국장 안에는 못들어갈줄 알았는데

당당히 호텔안 특별 대국실에 입장 ㅎㅎ


안에는 이야마 유타 9단이 먼저 와있더군요!!!

혼자 바둑판 앞에 앉아서 가만히 반상위를 응시하면서 오늘 대국을 구상하고 있는듯 했습니다.


한 5분뒤에 씨에허 7단도 입장!


기자들은 계속 사진 찍고 있고

두 기사는 아무말 없이 바둑판 앞에 앉아서 계속 눈뜬채로 명상(?)중.


아, 그리고 그 대국실안에 김인 국수님도 와계시더라구요 ㅎ

암튼 이 모든걸 대국실 방안에 들어가 바로 앞에서 다 봤습니다 ㅎㅎ 정말 신기하더군요.


돌을 가리는데... 이야마유타 9단이 흑을 골랐는데 잠시 자리를 바꿔야 하는지 아니면 돌통만 바꿔야 하는지

헷갈려 하는 바람에 잠시 해프닝 ㅎㅎ

일본측 단장이 이야마유타 9단에게 그냥 있어도 된다고 해서 바로 대국 시작 ㅎ


대국 시작후 10분인가? 그 동안은 포토타임이라서 기자들도 계속 사진 찍더군요.

저도 기자들과 함께 바로 앞에서 대국 지켜봤습니다 ㅎ


이야마 유타 9단은 돌놓는 동작이 정말 멋있더군요~ 손맵시가 정말 ㅎㅎ


그렇게 포토타임 끝나고...

검토실도 혹시 들어갈수 있을까 해서 들어가봤는데, 역시 입장 가능 ㅎㅎ


검토실에 들어가보니 기자석이 따로 있고 맨앞에는 큰 TV두대가 있는데 바둑TV와 사이버오로 생중계 장면을 틀어주더군요.

일본과 중국은 이미 검토실에서 검토중... (중국은 류싱 7단이, 일본은 야마다 기미오 9단이 검토중이였습니다.)


검토 할수 있는 테이블이 총 10개 정도 됐는데,

한 테이블에 바둑판과 바둑알이 다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언론측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과 일반인으로 보이는 몇사람... 이렇게 앉아서 다들 TV화면을 보고 직접 똑같이 놓아보며 검토중!


그리고 농심배라서 그런지 뒤에는 농심 과자(새우깡,조청유과 등) 와 음료수(카프리썬. 농심에서 수입한듯) 가 구비되어 있어서

마음껏 공짜로 먹고 마실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저랑 친구는 그냥 둘이서 바둑 한판 두고 있었죠 ㅎ 과자먹으면서 ㅎㅎ

그렇게 한창 두고 있는데, 저희 바로 옆테이블에 한국측 기사들이 왔습니다!!

박영훈9단, 윤준상 7단, 김승재 3단, 홍민표 7단 이렇게 있었습니다~

순간 놀랬습니다 ㅎ


싸인이라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기자단측에 가서 볼펜 하나 빌려서 농심배 팜플렛에 싸인 쭉 받았습니다 ㅎㅎ

다들 친절히 해주시더군요ㅎ (특히 박영훈 9단은 정말 TV로 볼때와 이미지가 똑같았습니다ㅎ)


아, 홍민표 7단은 출전선수는 아니였는데 그냥 동행한듯 ㅎ

순간 홍민표 7단에게 팜플렛 내밀면서 싸인 부탁하자,
 
\'아 저는 여기(팜플렛) 에는 없고요.. 출전을 안해서...\'


저도 알고 있었지만 순간 뻘쭘하더군요 ㅎ;;  다들 팜플렛 자기 사진 옆에다 싸인 해줬는데 홍민표 7단만... 저의 불찰이였습니다 ㅎ;


그리고 일본측 검토 테이블에 가서 야마다 기미오 9단에게 가서......

"쓰미마셍, 싸인...좀..."   그랬더니 흔쾌히 "아, 하이"

싸인 받고 나서 정중히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라고 말하고 나왔습니다 ㅎ


사실 검토장 안에 진짜 일반인은 저랑 제 친구 두명이였던것 같더라구요;;

거기다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와서 바둑도 두고 싸인도 받아가니 그게 신기했는지

기자 한분 오셔서 저희한테 이것저것 물으셨습니다.

여기 어떻게 오게됐는지, 그리고 바둑 좋아하는지 등... 


마지막엔 사진 한장 찍자면서 제 친구랑 제가 바둑 두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주셨습니다 ㅎㅎ


정말이지 세계 유명 선수들을 바로 눈앞에서 볼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대국실에 직접들아가 볼줄이야!!

초반이였지만 그 긴장감은 정말...ㄷㄷㄷ 

정말 좋은경험 많이 했습니다 ㅎ


혹시 부산지역 거주하시는 바둑팬분들은 꼭 한번 가보세요~

이번주 토요일까지 매일 2시에 계속 대국이 있으니~ 가시면 저와같이 좋은 경험 많이 하실듯 ㅎ


ps. 부산지역 기우회나 바둑동아리가 있다면 직접 관람도 하고 검토실에서 다과도 즐기시면서 바둑도 두실수 있고, 여러모로 좋을듯 싶은데
       왜 아무도 안가시는지... 좀 안타까웠습니다.


ps2. 아 대국실에 직접들어가서 기자들과 함께 폰카로 사진좀 찍어왔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