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창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에 빠져 살던 시절..

때는 아마 2010년도 정도로 기억합니다.(09년일 수도..)

온게임넷 채널에서 어느 날부터 '바투'라는 게임 광고를 무지하게 하기 시작했어요.

오 저게 뭐지?

프로바둑기사가 게임 부스 안에 들어가서 바둑을 둔다네?

저는 신기한 마음에 생방송을 챙겨보기 시작했습니다.

깔끔하게 차려 입은 바둑의 고수들이

게임 부스 속에서 해드폰을 쓰고 마우스를 놀리는 모습이란..

뭔가 감동적이었죠.

그리고 정말 멋지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당시엔 '바투와 바둑은 다른 게임이고, 프로바둑기사는 나의 상대가 될 수 없다'라고 부르짖는

몇몇 바투 고수들이 있었는데요.

아니 글쎄, 바투라는 게임을 며칠 전에 알게 됐다는

바둑기사들이 바투의 최상위 랭커들을 어린애 손목 비틀듯 제압하지 뭡니까.

정말 멋졌습니다.

저는 바로 바투라는 게임을 설치해서 플래이해봤어요.

근데 바둑을 둘 줄 모르니, 전혀 할 수가 없더군요..

근본적으로는 바둑의 룰을 따르는 게임이라..

바둑을 둘 줄 알게 된 요즘이라면 재밌게 즐겼을 텐데요.

얼마 전에 바투 생각이 나서 검색해봤더니

서비스가 종료됐다고 하더군요.

크..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