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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착점의 특성 - 초보는 필독

고정닉 2006.12.25 00:41:07
조회 702 추천 0 댓글 7


방학과 새해를 맞이하야 바둑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느는 것같아 올려본다. 중급자이상이라도 이 내용을 반드시 안다고는 장담 못할거 같다.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았다면 이런 내용을 담은 책이 시중엔 거의 없으니까. 인터넷강좌는 안봐서 모르고. 알아두면 유익한 내용이니 초심자는 읽자. 이 내용은 먼지쌓인 일본바둑책을 근거로 하고 있다. 허나 최신의 이론과 크게 상충하지는 않겠지. 바둑학은 몰라서 100%장담은 못하겠다. 바둑을 왜 귀부터 두는지는 다 알고 있다고 가정하고... 일단 바둑판은 19*19줄로 되있는데 끝선부터 1선, 2선, 3선...19선으로 나간다. 1선은 死線, 2선은 패망선, 3선은 실리선, 4선은 세력선이라 불린다. 1선은 살 곳이 없다는 말이고 2선을 기어서는 이기기 어렵다는 말이다. 초반에는 두지 않아야 한다. 3선은 집을 지키기에 가장 적합한 선이며 4선은 집보다는 세력을 쌓고 전투에 유리한 착점이라 그리 불린다. 이것부터 알아두고.. 1. 화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특성 : 화점은 신포석이후 중앙과 균형의 개념이 생기면서부터 차츰 유행하기 시작한 착점이다. 그림처럼 선을 긋고 바둑판을 접었다고 생각해보자. 딱 겹쳐질 것이다. 4선과 4선의 교차점인 화점은 이처럼 대칭성을 지닌다. 상대가 어느 쪽으로 걸쳐오든 반대반향으로 받을 수 있다. 높은 위치에 있는 만큼 33을 파이면 실리를 뺏기는 단점이 있다. 한 수 더 두어도 역시 상대가 33을 안방을 내주어야 한다. 세수를 두어야 완전한 집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바둑에서 초반에 한 귀에 세수씩이나 두고 있을 여유는 없다. 대칭성과 실리의 취약성, 그리고 높은 위치등의 이유로 화점은 굳힘이 급하지 않다는 이론이 나온다. 다른 큰 곳, 급한 곳을 모두 두었을 때 굳힘을 두어야 한다. 그 전에는 먼저 상대에게 걸치거나 변으로 벌려야 한다. 이는 화점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다. 장점: 굳힘이 급하지 않다는 말은 곧 한수로 귀를 마무리 짓는다는 것과 상통한다. 한수로 끝내고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어 스피디한 진행에 좋다. 만약 상대가 걸쳐온다면 세력선의 교차점인 것을 무기로 공격을 가할 경우 다른 착점보다 효율적이다. 또한 대칭성으로 인하여 변화의 가능성을 많이 내포한다. 이상으로 볼 때 화점은 빠르고 전투에 능하며 변화가 많은 착점임을 알 수 있다. 속도와 중앙을 중시하는 현대바둑에서 사랑받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는 것이다. 단점: 화점은 산 정상의 장군처럼 기세등등할 지 몰라도 발밑은 허전하다. 33을 파이게 되면 여지없이 실리를 뺏긴다. 대신 세력을 얻지만 세력이란 어음과 같다. 잘 활용하지 못하면 그저 빈 껍데기만 남는다. 화점은 언제나 33이란 약점을 안고 살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귀는 요술쟁이라 어려운 변화가 많아 상수가 33에 두는 것을 하수는 제일 싫어하는데 공부하는 수 밖에는 없다. 요약: 화점은 굳힘이 급하지 않고 빠르며 전투에 능하지만 실리에 취약하다. 따라서 속도를 중시하고 전투적인 바둑에 보다 적합하다.   2. 소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특성: 신포석혁명 이전 소목은 절대적인 권력을 누려왔다. 거의 대부분 귀의 착점은 소목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3선과 4선, 즉 실리선과 세력선의 교차점으로 가장 이상적인 착점으로 대접받았으니까. 현대바둑에서도 화점과 함께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착점이다. 소목은 그림처럼 한 쪽으로 치우져 있다. 이것을 방향성이라고 하는데 화살표 방향으로 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다음 그림을 보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소목에서 날일자굳힘을 했다. 귀는 완전한 흑집이다. 물론 훗날 파일수도 있지만 일단 흑집으로 인정한다. 또 화살표방향으로 더 강력하고 발전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벌릴 때는 우변이 아닌 상변이 우선이다. 상당한 집을 확보하며 강한 발전성까지 지니므로 굳힘이나 걸침이 급하다는 이론이 나온다. 굳힘과 걸침자체의 의미가 예전보다 약해졌지만 화점보다 우선하여 소목에 걸침이나 굳힘을 두어야 한다. 최근엔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지만... 아마추어야 뭐 일반적인 이론을 따르는 것이 좋다. 장점: 3선과 4선에 위치하여 실리와 세력의 균형을 갖춘 착점이다. 한수만 두면 귀를 지킬수 있기 때문에 집을 짓기에 용이하다. 실리를 갖춘 굳힘으로부터 강한 힘을 비축하여 향후 발전가능성과 전투에 있어 유리하다. 단점: 방향성으로 인하여 굳힘이나 걸침이 급하다. 그만큼 화점보다 느리다.   또 화점만큼 변화와 전투에 능하지 않다. 요약: 소목은 방향성이 있고 균형을 갖춘 착점으로 높이 있는 화점에 비해 안전하여 장기전 실리전에 보다 적합하다. 3: 외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외목은 3선과 5선에 위치한다. 귀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귀를 파면 안방을 내주어야 한다. 화살표방향으로 더 강력하다. 외목은 공부를 안해서 나도 잘 모른다. 실전에는 화점과 소목보다 덜 나온다는 장점아닌 장점이 있다. ㅋㅋㅋㅋ 4: 고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고목은 보시다시피 아주 높다. 화살표방향으로 변과 중앙에 강력하다. 귀와는 또 멀어서 외목처럼 귀보다 변을 중시하는 착점이다. 고목은 외목보다 중앙을 더 신경쓴 차이가 있다. 장단점은 이제 대충 이해하겠지. 5: 33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3선과 3선에 위치해 33이라 불린다. 화점처럼 대칭성을 지니고 한수로 귀를 마무리짓고 있다. 귀는 완전한 흑집이다. 하지만 위치가 너무 낮아 실리가 대단치 않고 화점에 눌리면 발전가능성이 작고 저위로 찌그러져야 한다. 극단적인 실리취향으로 세력은 나몰라요와 같다. 중앙을 중시하는 현대바둑에서는 보기 힘든 착점이다. 발전성도 적으니 뭐. 저렇게 옹졸하게 둘 이유는 없다. 게다가 머리를 콱 눌리면 기분이 더러워 나는 절대 두지 않는다. 사내가 왜 33을 두는가? 6: 기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1번은 대고목 2번은 대외목 3번은 55다. 실전에서 나올 확률은 1% 미만이다. 극단적으로 변과 중앙을 중시한 착점이다. 상대가 저기를 두면 '너는 이정도로도 충분하네요'라고 인식해도 무방하다. 짧은 지식이라 부끄럽지만 성탄절 선물쯤으로 여겨주셈. 이걸 본다고 당장 기력이 늘지는 않지만 알고 두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결국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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