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기술행정병 운전병으로 지원 후 입대

1야수교 뜨고 눈물 질질 흘리면서 강원도행

기갑부대 들어가서 개같이 구르기 시작함

수송부 동기 2명, 그 중 한 명은 행정병으로 스카웃 당하고(우리 부대는 행정병 보급병, 즉 계원이 편제가 없었음)나머지 한 명은 레전드 폐급(성윤모급)

맞선임은 총 12명, 혼자서 일병 4호봉까지 존나 뛰어다니면서 구름 (성윤모는 기수열외급으로 왕따당함)

일병 4호봉에 드디어 맞후임이 들어옴. 단 두 명. 그 둘도 폐급

맞후임 둘도 말 뒤지게 안 듣고 일도 못해서 상병 달 때까지 구름,

심지어 본인 일병 말쯤에는 그 둘이 싸워서 당시 또래상담병이었던 본인이 일주일간 개고생하면서 대대장한테 불려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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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병이 운전은 안 하고 정비만 존나 함, 정비를 다 깨우쳐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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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부사관은 장난으로 애들 때리고 기분파 레전드 중사였음

나는 장난도 받아주고 싸바싸바 잘해서 친해졌기에 괜찮았는데

맞선임 라인이 정비부사관 마편 찔러서 타 부대로 보내버림

그와중 상병 1호봉 때부터 맞선임 기수 건너뛰고 본인에게 분대장 하사하겠다는 수송관님의 엄포

(맞선임 라인은 다 꺼드럭대고 일도 대충한다, 본인이 가장 에이스라는 이유)

분대장 집체교육을 다녀오고 그 다음달에 분대장을 달 예정이었던 와중,

새로이 보급병으로 스카웃당한 신병이 한 달동안 인수인계 받으면서 못하겠다 선언(대대장한테 직접)

중대장이 수송부 전원을 소집(계원 스카웃은 사람 많은 수송부에서 진행하는 것이 관례였음)

중대장이 아랫짬부터 한명씩 이름을 부르기 시작, 본인은 다음달 분대장을 달 예정이었기에 그냥 웃기만 했음

한명씩 천천히 이름을 부르며 "아 넌 안돼, 넌 안돼"를 반복하다 결국 본인의 이름까지 도달함

중대장 왈 "네가 제일 싹싹하고 일도 잘하니까 너가 보급병해라"

당시 본인 상병 3호봉. 중대장한테 "저 다음달 분대장 달기로 했습니다" 라고 말하니

"그건 모르겠고, 내가 분대장 휴가보다 10일 더 얹어줄 테니 보급병 해" 라는 제안을 함

수송관님에게 보고드리니 극대노

수송관 vs 중대장 사태 발발, 대대장한테까지 소식이 들어가 한바탕 난리남

결국 중대본부 회의가 열렸고, 중대장이 휴가 총 13일을 더 얹어줄 테니 선택하라고 압박

휴가의 유혹에 못이겨 보급병으로 전직을 선택함

(수송관님은 너그러이 용서해 주셨음)

아뿔싸, 보급병으로 전직하자마자 행보관이 바뀜

역대급 병신+빡대가리+무지+무능한 인간이 들어옴

당시 본인도 전역 5일 남은 전 보급병에게 인수인계 진짜 개깔짝 받으면서 독학하느라 바쁜 와중,

델리스나 창고물자관리를 본인에게 모든 관리를 전임함

전 보급병이 개판을 치고 간 바람에 치장물자나 보급물자 등등 모두를 개선해야 했음

휴가에 눈이 멀었기에 남들 짬 좀 찼다는 상병 4호봉에 여느 일병보다 일을 열심히 하기 시작

역대급 저능아인 행보관을 대신해 훈련계획, 훈련준비를 하기도 함

(혹한기, 호국, 전차포 등등 그 어떤 훈련도 본인이 모두 준비함.

행보관은 모르쇠, 훈련 당일 이틀 전에야 바리바리 준비하기 시작함)

타 중대 행보관 왈 "너희 중대는 너가 행보관이냐?"

이런 말을 타 중대 행보관이 할 정도로 새로 온 행보관은 여타 행보관과 달리 저능아였고, 나는 점점 소문이 나기 시작

부대에는 만연하게 '**중대에는 행보관이 ***상사가 아니라 ***상병이다'라는 소문이 돌았음

그 소문을 들은 주임원사와 대대장은 직접 본인과 행보관, 중대장을 불러 5자대면을 했고,

본인 앞에서 행보관과 중대장을 주임원사와 대대장이 갈구기 시작

본인은 어쩔 줄 몰라서 정신을 못 차렸고, 그때부터 행보관이 본인을 더 굴리기 시작함

병장 1호봉이 될 때쯤 모든 업무를 마스터했으나, 전역을 대비해 후임을 구해야 했음

하지만 그 누구도 보급병이 되고픈 생각을 하지 않았음 (보급병이 되면 본인처럼 개고생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음)

계속해서 보급병 후임을 구해보았지만 그 누구도 원하지 않았고, 연신 거절

이렇게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중대장과 보급관은 새로 오는 후임에게 휴가를 약속함

본인은 당시 수송부 신병 하나와 근무를 서던 중 중대장과 보급병이 휴가를 꼭 챙겨줄 것이니 꼭 와라라는 식으로 꼬시기 시작

한 달간 끊임없이 구애(당시 수송부 후임들은 그 신병을 극구 말렸음, 하지만 본인이 입막음시킴)한 끝에 결국 영입성공

모든 업무를 인수인계한 후, 본인도 차츰 긴장이 풀리기 시작함. 당시 병장 2호봉

정신을 차려보니 생활관 동기들은 모두 일과는 커녕 생활관에서 쳐 놀고있었음(다들 병장 달자마자 그러고 놀았음)

하지만 모든 업무를 인수인계했으나 행보관은 본인을 가만히 두지 못했고,

휴가를 받아가고 싶다면 일을 하라는 협박을 하기 시작. 본인은 어쩔 수 없이 개같이 일함

하지만 병장 2호봉이 되어서도 중대장이 약속한 휴가는 단 하루도 나오지 않았고,

말출 전에도 휴가는 단 하루도 나오지 않았음

더이상은 참을 수 없었기에 중대장과 행보관과 담판을 시도함 

하지만 중대장과 행보관은 "대대장에게 보고했으나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으니, 미안하게 됐다" 라고 선언

그 누구보다 화가 난 본인은 미칠 지경이었음

중대장과 행보관은 "보일러병과 또래상담병으로 휴가 6일은 챙기지 않았으냐" 라고 했으나,

본인은 "보급병으로 넘어오지 않고 수송부 분대장을 했다면 약 7일의 휴가기간을 획득할 수 있었다" 라고 논박.

그럼에도 중대장과 행보관은 "미안하게 됐다"만 연신 반복

갑자기 문득 중대장과 행보관이 휴가를 약속했으니 보급병으로 넘어오라고 꼬드겼던 후임이 떠올랐고

미안해 미칠 지경이 되었음

(당시 후임은 약속한 휴가를 단 하루도 받지 못한 본인을 보며 본인을 아주 원망했음,

미래의 본인의 모습을 보았는지, 심지어는 울기까지)

결국 대대장과 담판을 시도했음

"본인이 타 중대에서도 행보관이라 불릴 만큼 일도 열심히 했고,

후임도 중대장과 행보관이 약속한 휴가로 데려온 것인데,

후임이 지금 본인의 처지를 보고 나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생각해주십시오"

라고 진중하게 이야기를 하니 대대장은 5분 정도 고민을 하기 시작함

"3일은 얹어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되지 않는다"

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했지만

그 약속한 3일마저 1일로 줄고 말았음

결국 상병 3호봉부터 전역하기 전날까지 좆뻉이친 결과는 휴가 단 "1일"이었음

그렇게 전역하고 나서 한 달 뒤,

보급병 후임에게 온 연락 한 통

"보급병 그만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