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조언은 블투 이어폰처럼 아모띠한테만 박히냐고 하는 애들도 있던데 이것도 논리가 빈약함.

홍범석도 당연히 그 조언 듣고 따라했었어야했다 이러는 애들부터 해서... 니들 칵테일 파티 효과라고 들어봤음?

칵테일 파티에서처럼 엄청난 정보량이 쏟아질 때는 사람이 정보를 취사선택한다는 거야.

그래서 주변의 소리는 잡음처럼 들리고 자기가 집중한 정보만 전달이 되지.

애초에 같은 편이었던 정지현이 던진 조언이 적이었던 홍범석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오히려 그 순간에 자신 나름의 전략을 세우고 몰입을 해왔다는 점에서 홍범석이 칭찬을 할만한 부분인 거야.

물론 잘 듣고 캐치한 것도 나름의 능력인 거고.

용기와 만용, 신중과 비겁이 결과론으로 갈리듯이 아모띠든 홍범석이든 나름대로 본인 능력치들대로 잘 싸우면서 결과가 갈린 건 맞지.

승패 자체야 부정할 수 없는 결과지만, '홍범석도 그럼 정지현 조언 듣고 그대로 했으면 되지 않았냐?' 이것만큼은 진짜 무지한 얘기라는 걸 말하고 싶었어.

당장 복싱경기에서 내 몸 수습하고 내가 죽을 맛인데 내 코치가 아니라 상대편 코치가 하는 말까지도 캐치해서 전략을 수정하라는 얘기랑 동급임.

아예 불가능하다는 건 아니지만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힘든 걸 당연하게 전제하는 애들이 좀 생각을 고쳐먹었으면 좋겠다. 

알려줘도 우기는 건 정말 답이 없는 거지만, 몰랐던 거니까 이제라도 알았구나 하고 자기 생각 수정하면 똑똑한 사람임.